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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도 가해자도 모두 우리 이웃” 2014-02-14

“피해자도 가해자도 모두 우리 이웃”

용진 원간중마을 김수철 이장이 간중정미소 화재 관련자들에게 모금액을 전하고 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모두 우리 이웃”

 
원간중 주민들, 정미소 화마고통 보듬어
 
 
 
“피해주민이나 가해주민 모두 다시 힘을 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마을주민들이 화재로 가업을 잃은 이웃과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이웃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용진 원간중마을은 3일 정미소 화재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에게 마을주민 62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642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주민들은 피해를 입은 간중정미소 주인과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피해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해주민 양측 모두에게 모금액을 이등분해 전달했다. 마을화합을 위해서다.
 
원간중마을 김수철 이장은 “마을 분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거라고 말씀 하신다”며 “주민들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정미기계와 보관된 쌀 등이 소실돼 약 1억5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화재는 지난달 19일 낮 12시께 정미소 옆 비닐하우스에서 잡초를 소각하던 중 불씨가 바람을 타고 간중정미소에 옮겨 붙어 발생했다.
 
간중정미소 전경.jpg
                       불타기 전의 간중정미소.
 
 
가업인 정미소를 잇기 위해 귀향한 강기석(41)씨는 “처음 이삼일은 막막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가늠조차 안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가업과 삶을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세웠다. 가해주민과의 이야기도 잘 됐고 또 무엇보다 이웃들이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고 돕고자 나서니 한탄만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시 시작해야죠. 주위 분들이 나서서 도와주니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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