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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발전기 2대 가동할 땐 하루 8000만원 버는 효자시설 2014-03-14

대형 발전기 2대 가동할 땐 하루 8000만원 버는 효자시설

발전에 쓰인 물이 흘러나와 고산 정수장으로 흘러 가고 있다.
 
 
 
대형 발전기 2대 가동할 땐 하루 8000만원 버는 효자시설
 
 
한국수자원공사 고산발전소

고산에서 동상 방향으로 길을 가다보면 대아댐 고갯길 중턱에 하얀색 원형탱크가 눈에 들어온다. 산 중턱에 웬 시설일까 오가는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용담댐다목적댐 제1발전소다. 달리 고산발전소라고도 하는데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 용담댐관리단 소속이다.
 
대아댐 고갯길 초입에 설치된 표지판을 따라 발전소 입구로 진입하자 고산지역이 훤하게 내려다보였다. 간단한 신분을 밝힌 뒤 안내에 따라 건물로 들어서자 굉음이 귓전을 때렸다. 낙차를 이용한 발전소음이다.
고산발전소는 용담댐이 완공된 2001년부터 가동됐다. 지하, 지상 2층 규모로 2명의 직원이 자회사 직원 10여명과 근무하고 있다.
 
대형발전기와 변압기, 방수로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하루 11,050kw규모 발전기 2대로 4만 가구(5인 기준) 2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니 수차방식의 엄청나게 큰 발전기가 눈에 들어왔다. 물의 낙차를 이용해 수차를 돌리는 방식으로 발전이 이뤄진다. 처음에 들었던 굉음은 이 수차발전기에서 나는 것이었다. 이 굉음을 막고자 사무실 문을 두껍게 만들었다.
 
이곳에서 전기를 만드는 물은 금강에서 온 물이다. 가까이 만경강이 있지만 수원이 부족하다. 새만금 용수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 부족한 물을 보충하기 위해 금강유역 물을 끌어왔다. 물은 직경 3.2m의 도수관로 터널을 통해 21.92km를 흘러온다.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 물이 돌고 돌아 이곳까지 흘러오는 것이다.
 
용담댐관리단 환경시설팀 우민규 차장은 “금강유역의 물을 도수터널로 끌어당겨 전기를 만든 뒤 전주권 광역상수원으로 활용하는 대단위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5-용담댐관리단 우민규 차장.jpg
                                    고산발전소 우민규 차장이 발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용담댐은 금강으로 가는 물을 끌어다 전주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유역변경식 댐이다. 높이 70m, 길이 400m로 부안댐, 평화의댐과 같은 공법으로 만들어졌는데 대략 1조6000여억 원이 투입됐다. 도수터널을 건설할 때 트럭이 들락날락했다고 한다. 건설비 중 상당액이 도수터널 공사에 투입됐다고 보면 된다. 우 차장은 “대전과의 갈등을 딛고 끌어온 물인 만큼 그 소중함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발전설비는 주조정실을 비롯해 모두 컴퓨터로 관리한다. 발전기는 갈수기 땐 1대, 물이 많은 여름에는 2대를 다 가동한다. “2대가 다 돌아갈 땐 하루 8000만원씩 벌어요. 그럴 때 보람을 느끼죠.” 우 차장은 223억 원이 올해 발전수익 목표액이라고 했다. 전력은 한전에 입찰로 판매한다.
 
전기는 변압기와 송전탑을 거쳐 북전주변전소와 무주변전소 두 군데로 송전된다. 발전에 쓰인 물은 고산정수장으로 흘러가 정수된 뒤 전주, 김제, 군산, 익산 등의 식수로 공급되고 남는 물은 고산천으로 흘러가 만경강에 합류된다. 이 고산천 물로 다시 전기를 만들기 위해 100kw급 소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고산발전소는 현장견학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 차장은 “사람들이 몰라서 잘 안 오는 것 같다”고 했다.
 
고산발전소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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