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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활력과정 에너지자립반 교육생을 만나다 2013-07-12

농촌활력과정 에너지자립반 교육생을 만나다

 

[장미경이 만난 풍경] 농촌활력과정 에너지자립반 교육생을 만나다

"난로 화덕 물펌프... 이론부터 제작까지 알찬 교육"

 

더위가 시작되던 6월 5일. 완주 소향리 ‘대아강산 교육장’에 덥수룩한 남자들이 모였다.
한 달 동안 합숙을 하며 진행되는 완주군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농촌활력과정 에너지자립반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고효율 조리화덕·화목난로, 소형발전기, 자연환기에어컨, 무동력 수격캠프, 재활용 바이오에너지, 이중열기고리 가마솥 화덕, 햇빛 농산물 건조기 등 제작 실무교육을 통한 에너지 창업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난히 더웠던 6월 22일.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린 적정기술 시연회에서 교육생들은 직접 제작한 비전력 수격펌프, 화덕, 난로, 햇빛고추건조기 등을 선보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시연회 현장의 화덕과 난로에서는 맹렬한 불꽃들이 타오르고 있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더위도 잊은 채 화덕이나 난로의 제작원리에 대해 질문하고 전문가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사람들 무리 속에 유난히 초췌하고 턱수염이 덥수룩한 남성들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어제 밤늦도록 작업을 한 모양이었다. 불꽃 튀는 용접에 대한 무용담, 밤에 코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이야기 등등, 마치 이제 막 유격훈련을 마친 군인들의 표정과 흡사했다.
그들은 예상했던 대로 에너지 자립반 교육생들이었다. 치열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교육생 중 강원도 정선에서 교육받기 위해 완주를 찾은 이와 대화를 나눴다.

 

△ 참으로 먼 곳에서 오셨네요. 어떻게 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최영한(에너지 자립반 교육생): 원래 귀농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요. 현재는 강원도 정선에서 젊은 귀농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올해 4월에 완주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 귀농귀촌교육과정에 참여했었는데 그때 완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죠. 그 후 CB센터 사이트에서 농촌활력과정 에너지자립반 교육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정선에 있는 친구들과 같이 이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같이 온 친구들도 ‘나는 난로다’라는 행사에 참여도 했었고 그때 좋았던 느낌들, 기술들의 실제적인 효용성에 대해 선전을 많이 해줘서 이 교육을 받아보면 농촌에서 자립적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죠.


△어려웠던 점은 없나요?


-그동안 문과 쪽으로 공부를 했었고, 귀농을 결심하기 전에는 사무직 일을 했기 때문에 공학적인 지능이나 기술이 거의 없었어요. 근데 여기 와서 물리적, 화학적, 기술적인 용어들로 이루어지는 실습들이 쉽게 이해가 안됐죠.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쉽게 제작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론부터 배우고 원리를 이용해서 직접 만든다는 것은 어렵더라고요.
그동안 완주에서 적정기술 관련해서 부분별로 교육이 이루어졌는데 모든 적정기술을 모아서 합숙교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남자들만 있어서 군대 내무반 같지만 앞으로는 여성분들도 많이 참여할 것 같아요. 완주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아서 완주로 귀농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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