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얘들아 NG라도 괜찮아” 2013-10-22

“얘들아 NG라도 괜찮아”

 

삼례 중앙초 영화동아리 ‘스마트 무비’ 학생들이 10월 4일 교정에서 완주 홍보 UCC를 촬영하고 있다.
 
 
삼례중앙초 영화동아리 ‘스마트 무비’
 
 
“얘들아 NG라도 괜찮아”
 
노래 개사해 완주 홍보 UCC 공모 도전
학생들이 연출과 기획·촬영·편집·주도
 
 
‘큐~’.

“좋습니다.”

교정에 큐사인이 울려 퍼지자 10여명의 학생들이 작은 카메라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이곳은 삼례중앙초 영화동아리 ‘스마트무비’의 촬영현장. 이날 학생들은 완주군 UCC공모전에 출품할 영상물을 촬영
중이었다.  학생들은 스스로 감독이 되고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배우가 됐다. 지도교사가 있지만 학생들이 원활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역할만 했다.
 
삼례중앙초 영화동아리는 올해 완주군 다중지능계발프로그램에 선정돼 그 예산지원으로 이뤄지는 활동이다. 영화동아리에는 4~6학년 학생 26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화동아리 활동은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됐다. 기본지식을 쌓으려 캠프를 통해 CF를 제작해보고 실습위주의 영상물을 만들어봤다. 지도강사 문해복씨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어떻게 표현하면 좋은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보조자 역할만 했다”고 밝혔다.
 
지금 만들고 있는 영상물은 완주군을 홍보하는 작품으로 연출과 기획, 촬영, 편집을 모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완주군 홍보를 위해 박현빈의 노래 ‘샤방샤방’을 개사해 녹음까지 해놓았다. 지금은 녹음분량 3분2초에 맞춰 영상을 만들고 있다. 축제와 관광지, 특산물을 소개하며 완주군은 매력 넘치는 곳이니 많이 오라는 내용을 노랫말에 담았다. 양상찬(6학년)군이 감독을 맡았고 전예은(6학년)양이 미술소품담당, 나머지 친구들은 배우로 참여했다.
 
문씨는 “학생들이 열의가 대단하다”며 “노랫말 개사도 아이들이 직접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강산군은 소심해 보였는데 연기를 시켜보니 잘했단다. UCC에 관심이 많은 민제군은 편집에 재능이 있었다. “영상작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요. 작품을 완성하면 자신들이 스스로 이룬 성취여서 성취감이 크고 발표능력도 향상 되고요.” 영상물은 10월 중순까지 촬영해 2주간의 편집과정을 거쳐 11월 30일 군에 접수할 계획이다.
영화동아리 학생들은 또 CF, UCC를 만들고 단편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시나리오도 써놨다. 한 학생이 자꾸 거짓말을 하는데 어떤 계기로 거짓말을 안 한다는 내용이다. 양상찬군이 썼다.
 
저예산 영화 PD로 일한 문씨는 “초중고 학생들과 대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 봤는데 어리면 어릴수록 상상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어릴 때 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영상제작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한 것까지 표현하고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습니다.” 그는 “문화혜택은 어릴 때 많이 경험해야 어른이 돼서 즐길 수 있는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도를 맡은 김보미 교사는 “스마트무비는 문화예술 활동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촌 아이들이 꿈을 키워주고자 만들어진 동아리”라며 “새로움 체험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모여 각자의 잠재력을 깨우고 자신감과 희망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다중지능계발 프로그램은
 
올해 완주군 다중지능계발 프로그램은 모두 13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초·중학교와 완주CB공동체, 학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다중지능계발 프로그램은 공간 및 자기성찰, 음악, 언어, 자연, 논리수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다.
학교 및 공동체별 프로그램은 스마트 무비(삼례중앙초), 음악창작놀이터(삼례초), 토요과학교실(봉서중), 영화제작활동(소양중), 진로검사 및 직업체험(완주중), 신화 문학을 통한 신체적 표현 활동(전주예술중), DIY공방목공교육(고산초), 1박2일 진로캠프 및 강점지능 동아리활동(고산중), 꿈을 연주하는 학생오케스트라(구이중), 드림하이 영상제작(봉서중),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축구단(완주중), 다독다독 독서퍼즐놀이터(아청인친), 청소년 언론학교(완두콩) 등 지금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 영화 만들어 보니…
 
 
2-양다연.jpg
 
 
“작품 완성후 뿌듯함 최고죠”

▲양다연(6학년1반, 감독 및 연기자)
 
 
영화동아리 활동은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점이 좋았다. 하지만 야외촬영 때 겨울은 춥고 여름엔 더워서 촬영하기에 힘들었다. 또 NG가 나면 다시 찍어야 되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친구들과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제작한 립덥‘붉은노을’과 이번에 만든 ‘싸이CF'가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 찍고 있는 완주를 소개하는 뮤직비디오는 아직 마무리가 되진 않았지만 이 작품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영화 동아리를 통해 카메라 사용법, 감독의 역할 등 여러 가지를 알게 되어서 좋았고,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활동을 통해 연기자와 감독, 스태프들이 어떤 고생을 하는지와 작품을 마쳤을 때의 뿌듯함을 알게 돼서 정말 정말 좋았다.
 
작년에 제작한 립덥‘붉은노을’과 이번에 만든 ‘싸이CF'가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 찍고 있는 완주를 소개하는 뮤직비디오는 아직 마무리가 되진 않았지만 이 작품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영화 동아리를 통해 카메라 사용법, 감독의 역할 등 여러 가지를 알게 되어서 좋았고,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활동을 통해 연기자와 감독, 스태프들이 어떤 고생을 하는지와 작품을 마쳤을 때의 뿌듯함을 알게 돼서 정말 정말 좋았다.
 

2-양수현.jpg

 
“NG 많이 나 힘들었지만 재밌어”
 
▲양수연(5학년2반, 연기자)

영화동아리 활동으로 첫 촬영을 했을 때 선생님들이 잘 지도해 주셔서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는데,  첫 촬영이라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아 우리가 한 것은 많진 않았지만 작품을 만들고 나서는 무척이나 뿌듯했던 점이 좋았었고, 힘들었던 점은 NG가 많아서 다리도 아픈데 계속 촬영을 했었던 점이 힘들었고 이번 여름에는 더워서 무척 힘들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더운 날씨에 싸이 광고를 찍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이렇게 열심히 촬영을 해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게 열심히 활동해야겠다.
 
 

2-양상찬.jpg

 
“영화감독의 꿈 한발짝 앞으로”
 
▲양상찬(6학년 1반, 감독)
 
영화을 제작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지난 여름방학 영화캠프에서  CF 제작 감독을 맡아서 활동했던 점과, 지금 준비하고 있는 완주군을 소개하는 UCC를 제작하는 활동에서 또 감독을 맡게 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또한 나의 꿈인 영화감독이 어떤 일을 하는건지 알게 되어서 참 좋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비비정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다음글
공만 찬다고? 모르는 말씀!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