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웃으며 사는 건강한 사회 꿈꿔요201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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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제품 파는 서로좋은가게
이곳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등의 취약계층과 사회적기업 등 소위 착한 기업에서 만들어진 300여 종의 상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희망발전소 2호점에서 생산되는 조미김과 완주자활센터에서 만드는 참기름 등도 여기서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오랜 노숙생활을 이겨낸 사람들이 만든 우리콩두부가 있고,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장애인들이 만든 비누도 있다.
박종성 서로좋은가게 전주점 기획부장은 “(서로좋은가게는) 소비자도 좋고 생산자도 좋은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착한소비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너럴바이오
“2009년부터 장애인을 고용했는데 몫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돼요. 기업이 존속하는 한 계속 고용할 계획입니다.”
제너럴바이오 서정훈 대표는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지만 해본 사람들은 꿈을 갖게 된다”며 “직업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했다. 장애인을 그냥 놓아두면 수당이나 의료보호 예산처럼 사회적 기회비용이 많이 든다. 정신적으로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올해 제너럴바이오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선정됐다. 표준사업장이 되면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에서 시설투자 등에 쓰라고 얼마간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 돈은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을 맞추지 못한 사업장에서 내는 분담금으로 조성한 기금에서 나오는데 표준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중증장애인 5명과 경증장애인 5명을 7년간 고용해야 한다.
하지만 걸리는 문제가 있다. 장애직원들의 출퇴근 문제다. 해서 서 대표는 군의 50% 지원을 받아 장애인 주거시설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군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제너럴바이오는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이 웃으며 살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꿈꾼다.
급여도 최저임금 이상을 보장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지만 연간 복지시설에 후원하는 금액도 상당하다. 서 대표는 “우리는 기업이다 보니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해 장애인 직원들에게도 매달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생활과 자립기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완주장애인복지관 장애인 프로그램 뭐가 있나
원예활동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자신감과 사회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원예활동은 작업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어 직업적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복지관은 도시농업을 활용해 중증장애인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한다. 직업생활의 동기를 부여하고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주간보호센터 이용 장애인(만 18세 이상 기준)을 대상으로 하는데 참여자들은 주에 한 번씩 텃밭 등을 가꾸고 생산품을 판매하며 직업세계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익이 발생하면 재료비를 제외하고 모두 훈련비로 이용한다.
특별한 사회활동 없이 집에서만 지내는 중증장애인이 상당수다. 이들에게 일상생활훈련은 꼭 필요한 서비스 중 하나다. 복지관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사회적응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공공기관과 마트 등의 시설을 이용해 보고 모형화폐로 금전도 관리해본다. 축제장이나 공연전시 시설도 경험할 수 있다.
자립심과 협동심을 길러주는 1박2일 연합캠프 프로그램도 있다. 캠프활동은 가족과의 분리를 통해 독립심을, 단체생활을 통해 협동심을 고양한다. 장애인들은 타 지역 장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보다 재활과 자립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인형극 배우며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가는 여성장애인 역량강화사업도 운영한다.
장애아동 부모들이 만나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스트레스를 덜어내는 프로그램 ‘프리데이’도 있다.
군장애인복지관 육주일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와 자립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장애인 고용 앞장서는 사람들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칼이나 불을 다루는 위험한 일을 제외하면 주방업무를 맡기는 데는 지장이 없어요. 다른 직원들의 표정도 밝아졌고 장애를 보는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보통 장애인들은 특기나 희망 사항을 살릴 기회가 별로 없고 편협한 공간에서 단순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리는 사회참여는 장애인 당사자의 자립 의지를 높여주고 사회의 인식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장애인을 고용할 경우에는 당사자가 감당할 수 있는 일로 시작하고 진도를 지켜보면서 범위를 넓혀 가는 게 중요해요. 초기에는 손님이 왔을 때 서비스하는 일도 익숙지 않았어요. 하지만 일반인도 무엇이든지 처음에는 서툴지 않은가요?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좋아집니다. 특히 요즘 사회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공감하고 기다려 주려는 따뜻한 시선이 많아지고 있어요.
우린 굳이 장애인들이 일하는 시설이라고 강조하지 않아요. 실제로 일할 때는 그런(장애인) 의식을 안 하죠. 밖에 서도 통상적으로 거래하듯이 똑같이 대해주면 좋겠어요. 장애인이라고 해서 실수나 잘못을 용서만 하면 안 됩니다. 정확하게 지적해 고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장애인을 고용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걸 각오해야 합니다. 일반인도 생소한 일에 적응하는 데는 6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합니다. 장애인들하고 일해 보면 처음은 힘들지만 익숙해지면 자기가 알아서 꾸준히 일을 처리해요. 걱정할 것 없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인은 일을 할 수 없다거나 피해만 준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생각이에요. 장애인도 훈련을 통해 비장애인과 똑같이 일할 수 있고 또 땀방울의 의미를 잘 알아서 더 열심히 노력해요. 문제는 장애인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