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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 보여줘야죠” 2014-01-19

“우리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 보여줘야죠”

 

“우리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 보여줘야죠”
 
 
네팔 오지탐험 떠나는 산내들 희망캠프
 
4년전부터…올 청소년 12명 참여
후원금으로 올해 4명 탐사 지원
 
 
17번 국도를 굽이굽이 따라가다 운주 면소재지를 지나 고개를 오르다 보면 산 아래 장승마을이 나온다. 대둔산자락에 있는 이 마을은 우뚝 솟은 장승이 오가는 사람들을 맞아준다. 이곳에서 지난해 12월 21일 완주산내들희망캠프 2014 청소년 히말라야 오지마을문화탐사대 발대식 및 후원회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날 준비물을 점검하고 손두부를 만들어 나눴다.
 
청소년 히말라야 오지마을문화탐사(이하 청소년오지마을탐사)는 2011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데 올해는 1월 6일부터 22일까지 16박 17일 일정으로 열린다. 청소년들은 네팔 오지마을을 트레킹하며 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그동안 청소년오지마을탐사는 자치단체나 지역사회의 도움 없이 자발적인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됐다. 올해는 모두 12명의 학생들이 탐사에 참여했는데 그중 4명이 이 같은 후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었다. 후원금이 모이는 정도에 따라 지원되는 차이가 있지만 그 수는 대개 4~8명 수준이다.
 
완주군 청소년 문화의집과 지역아동센터 추천으로 참가한 이재훈 학생(한국마사고 2)은 탐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군은 “네팔 일대를 트레킹 하는 힘든 도전을 통해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부모님에게 더 효도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지마을탐사는 참가 청소년뿐 아니라 네팔의 마을도 변화시키고 있다. 산내들희망캠프는 네팔에 있는 한 학교와 자매결연 후 양호교사 급여와 약품 등을 후원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마을촌장 및 학교 교장으로부터 학교를 청결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이왕영 산내들희망캠프 대표는 “처음에는 학교주변이 정말 지저분했는데 많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탐사대의 첫 일정은 이 마을 봉사활동으로 시작되고 이곳에서 이틀을 머문 뒤 하루 다섯 시간에서 일곱 시간의 트레킹 및 마을탐사 일정에 들어간다. 마나슬루봉 쪽으로 가는 여정이다. 일정 중간쯤에는 해발 3000미터 고지에 있는 학교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현지 학생들과 게임을 즐기며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
 
완주산내들희망캠프는 산악인들과 주민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비즈니스(CB)로 ‘우리사회를 희망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이다. 산내들희망캠프는 히말라야 오지마을탐사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둔산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클린 마운틴, 구조대 및 기업체 위탁 교육, 청소년 산악캠프가 그것이다. 산내들희망캠프 이기열 사무국장은 “가진 사람들만 여행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려운 우리 아이들도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희망캠프의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히말라야 오지마을문화탐사대는 10월쯤에 참가자를 모집한다. 그래야 11월과 12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탐사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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