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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셰프들 아이디어 곁들인 손맛 대결 2013-07-09

어머니 셰프들 아이디어 곁들인 손맛 대결

 

퓨전 부꾸미를 출품한 장덕주(왼쪽), 이낙례 할머니가 조리를 하고 있다.
 
어머니 셰프들 아이디어 곁들인 손맛 대결
완주군, 2013년 맛있는 마을 음식품평회
 
전주대학교 창조관 음식조리실습실에 들어서자 고소한 기름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50여 평 남짓한 실습실에는 40대 아낙부터 백발성성 팔순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조리에 열중하고 있었다. 6월 12일 완주군 ‘2013년 맛있는마을 음식품평회’에 참가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만들어 낸 형형색색의 갖은 음식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이날 품평회는 올 초 맛있는마을 공모에 신청한 8개 마을이 워크숍과 세 차례에 걸쳐 조리교육을 마친 뒤 마련한 자리다. 신청마을들은 농민거점가공센터에서 2차례, 전주대에서 1차례의 교육을 통해 레시피를 보완했다. 이번 품평회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 전시하고, 시식해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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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음식품평회에는 삼례 농원마을 오방색 화전, 용진 신지마을 도라지, 파뿌리 부각, 상관 산정마을 청국장찌개, 소양 대승마을 닥나무 한방백숙, 소양 오성마을 퓨전 부꾸미, 구이 구암마을 올미묵, 비봉 원내월마을 토란탕, 경천 갱금마을 산채송편이 출품됐다. 군은 이들의 상품화 가능성을 판단해 5곳으로 압축한다.

8개 마을은 각기 지역에서 나는 음식재료를 활용해 갖가지 음식을 개발했다.
파뿌리 부각을 출품한 용진 신지동마을 이미자(61)씨는 “봄부터 마을에서 나는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봤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오방색 화전을 출품한 삼례 농원마을 이정숙(55)씨는 “꽃 따러 다니느라 욕봤다”며 웃었다.

이날 삼례 농원마을 주민들은 김년임(음식명인) 심사위원에게 즉석에서 꽃을 장식하는 법을 배웠는데 “장식 원리를 모르고 조리하다 심사위원이 알려준 대로 하니깐 좋다”며 기뻐했다.
한복진 교수는 “마을에서 나는 토속적인 음식을 상품화하는데 뜻이 있다”고 맛있는마을 사업의 의미를 전했다.
이양수 전남도립대 교수는 “올해는 논과 밭의 곡식을 활용한 음식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농번기에 이렇게 준비해주신 어르신들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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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마을 음식품평회 출품자들이 심사평을 기다리고 있다.

임정엽 군수는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주민이 있는데 그걸 음식으로 하는 것이 맛있는 마을”이라며 “먹거리를 바르게 세우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주인공이 여러분”이라고 품평했다. 이어 “이 자리가 단순히 대회로 끝나지 않고 상품화 하고 축제 나가서 가능성도 보고 주민이 주인공이 돼 소득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완주군은 품평회 결과 최우수마을(1곳) 300만원, 우수마을(2곳) 각 200만원, 장려마을(2곳) 150만원을 시상하는데, 시상금은 7월~8월경 예정된 상품화 워크숍을 통해 지급한다. 또한 2013년 맛있는 마을에 선정된 마을에 대해 마을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참살기와 파워빌리지, 와일드푸드 축제와 연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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