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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여행은 마을로 통한다. 2013-05-15

완주여행은 마을로 통한다.

 

완주마을여행사업단 '마을통'
 
 
굿네이버스 국제개발팀, 네팔 방글라데시 고위공무원, 세계식량기구 관계자,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대구사회연구소, 성공회대학교 교직원,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최근 마을통이 가이드 한 고객들이다. 이들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일주일씩 집에 못 들어가는 건 다반사다. 주말도 없다. 아플 새도 없다. 항시 현장을 누벼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여행을 지향하는 마을통은 2011년 4월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출범해 작년에 마을기업이 됐다. 공정여행은 관광객이 소비하는 이득을 현지인에게 돌려주고, 환경과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 여행으로 ‘착한여행’이라 부른다.
마을통은 완주군 개별마을의 공정여행을 연계하고 벤치마킹 온 외부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다. 2011년 마을자원을 조사해 정리지를 발간했다. 완주지역 체험100선도 발간했고 작년에는 8개 마을의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도왔다. 올해도 8개 마을의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을통은 최근 고산자연휴양림 일대를 무대로 투어바이크(다인승 자전거)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임채군 마을통 단장은 “전국적인 협동조합을 구상하고 있다”며 “전국을 대상으로 투어바이크를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을통의 구성원은 4명이다. 하는 일에 비해 무척 적다. 하루에 문의전화만 10통 이상씩 받고 있다. 감기라도 걸리면 무척 괴롭다. 임 단장은 “아플 자유도 없다”고 했다. 그나마 요즘에는 직접 양성한 체험지도사(마을관광 해설사)들의 도움을 받고 있어 좀 낫다.

마을통 콘텐츠 개발의 기본전략은 완주에 딱 하나밖에 없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진행방식 등을 바꿔서 완주에 와야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장경제 개념이 아니에요.” 또 다른 하나는 마을 분들이 힘들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임 단장은 천주교 박해 때 유래한 천호성지 화덕구이 빵이나 강호동의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소양 인덕마을 복불복놀이, 용진 신봉마을 길거리민요공연, 포도봉투에 번호를 매겨 보물찾기 형식으로 운영하는 완창마을 포도체험, 벌통 한쪽을 투명하게 만들어 벌이 어떻게 꿀을 만드는지 보여주는 삼례 자운영마을 등이 그 좋은 예라고 했다.
임 단장은 “어머니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게 이 공정여행 일”이라며 “마을 분들이 고마워하면 그 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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