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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몬드라곤에서 배운다2013-01-23

협동조합, 몬드라곤에서 배운다

 

2012년 10월 2일 전라북도 협동조합 국제컨퍼런스가 완주 지역경제순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완주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 임경수 센터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협동조합 국제컨퍼런스 완주 지역경제순환센터서 열려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경험을 통해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완주군이 10월 2일 지역경제순환센터 세미나실에서 전라북도 협동조합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김창환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이하 완주CB) 국장은 완주군 사회적경제의 현황을 말했고 스페인 몬드라곤대학의 이나지오 이리자(Inazio Irizar) 교수는 몬드라곤의 경험을 이야기 했다. 이어서 임경수 완주CB센터장을 좌장으로 지정 및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리자 교수는 이날 무엇보다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몬드라곤을 일으킨 돈 호세 마리아 신부님도 ‘공동체 최초의 기업은 학교’라는 유명한 말씀을 남겼다”며 “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연구기관, 기업 간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리자 교수는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몬드라곤의 협동조합들 또한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얼마나 돈을 벌었는가로 경영의 성패를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윤추구의 목적은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영두 삼례신협 이사장은 이날 “협동조합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하는데 생각이 다르다”며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필요 이상의 이윤을 추구할 경우 협동조합 본연의 모습이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이사장은 “삼례신협의 경우 외형상 매출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실로는 전국 5위에 들어갈 정도로 조합원 위주의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이윤추구를 강조하는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 물었다. 이에 이리자 교수는 “협동조합도 이윤을 내야 살아 남는다”고 말했다.

이윤추구가 문제가 아니라 이윤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리자 교수는 “협동조합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임을 강조한 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리자 교수는 “혁신이라는 점을 놓고 보면 대학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에는 1개의 대학과 14개의 기술센터, 9개의 직업훈련센터를 거느린 지식부문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또다른 토론자 권요안 전주의료생협 이사는 “10년 동안 활동해보니 결국 협동조합도 기업이란 걸 깨닫게 됐다”며 “지나친 환상을 경계하고 지역 내에서의 실패 사례도 거울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영석 완주CB 이사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협동조합 성공지역은 협동조합과 일반기업, 민간단체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하게 협력했던 곳”이라며 “넓은 의미에서 지역공동체가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도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시장경제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와 개인의 이익을 균형 있게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경제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진지한 모색과 도전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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