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웃어라 공동체] 주민의 편의를 위한 '부름부릉' 완주 마을버스 완전공영제2024-03-14

[웃어라 공동체] 주민의 편의를 위한 '부름부릉' 완주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웃어라 공동체] 주민의 편의를 위한 '부름부릉' 완주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주민의 편의를 위한 '부름부릉'

완주엔 완전공영제 마을버스가 다녀요



부슬비가 내리는 222일 오후, 32번 마을버스가 삼례역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을버스 완전공영제를 추진하는 완주군이 지난 213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하면서 새로 개설된 노선 중 하나다. 삼례지선 8개 노선(30, 31, 32, 33, 34, 34-1, 35, 36)이 전주 시내버스에서 완주군 마을버스로 변경되어 운행하게 된다.


비봉 종점까지 버스를 운행하는 최준기(68) 기사는 무주, 진안, 장수의 마을버스, 그리고 전주 시내버스까지 총 30여년의 버스 운전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시범운행을 시작한 이후로 주민들이 새 마을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2주 정도 지났는데 여전히 알음알음 아는 사람만 탄다아직 홍보가 잘 안 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삼례터미널과 삼봉지구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이날 버스에서 만난 승객 중에는 한내마을 김흥자 이장도 있었다.

김 이장은 삼례읍에 기동력이 없는 가구가 520가구나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마을의 이장들이 민원을 제기해왔다이번에 생긴 마을버스 노선 덕분에 주민들의 이동이 원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을버스를 직접 타본 김 이장은 노선과 배차 시간을 안내하는 인쇄물을 뽑아서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마을방송으로 정보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리 알아보고 탄 승객이 있다면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신규 노선을 알게 된 승객도 있다.

삼봉지구에서 탑승한 학생들은 우연히 버스를 타게 된 친구가 새 노선을 알려줬다노선 증가 때문에 버스가 많이 다녀서 편하다고 웃었다.


완주군은 교통이 곧 복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동안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 근 몇 년간에는 신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이용자 맞춤형 노선을 계획할 필요성이 커져갔다. 반면 완주군 내 운수업체가 없어서 가까운 지자체에 의존하다보니 신규 노선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웠고, 자체적인 노선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완주군은 지난 2021년 이서면을 시작으로 2022년 소양면, 동상면, 상관면, 구이면의 마을버스 공영제를 시행해 왔으며, 이를 경험 삼아 삼례읍까지 손을 뻗었다.


부름부릉마을버스는 227일부터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마을버스에 앞서 배차되었던 동일 노선의 시내버스의 운행이 종료되었으므로 앞으로 마을버스 이용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영제 시행으로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주민들의 버스 요금 부담이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주민들은 전주 시내버스 요금 1,500(교통카드 사용시 1,450)에서 마을버스 요금 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한 시간 안에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간 환승도 자유롭다.


완주군 도로교통과는 시범운행 전부터 주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을 안내하는 책자를 제작해 각 마을마다 배부하는 등 주민 홍보에 주의를 기울였다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모니터링을 통해 버스 시간표를 계속해서 최적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완전공영제? 완주군 도로교통과가 답합니다



완전공영제가 궁금하다

완전공영제란 기사 인건비, 버스 유지비와 같이 마을버스를 운영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형식이다. 지자체가 직접 버스를 소유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인적이 드문 지역에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행노선을 관리할 수 있다.


완주군은 왜 완전공영제를 하게 되었나

최근에 신도시와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고령화 등에 따른 이용자 맞춤형 신규노선 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반면 완주군 내 운수업체가 없었기에 전주, 익산 등 인접 지자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용자 맞춤형 노선계획 수립이 어려웠다. 게다가 매년 임금·단체협상에 따라 임금이 오르고, 대중교통 이용객 수요 감소로 인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탓에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편이 필수적이었다.


완전공영제 추진 과정은

본격적인 논의 이전에 버스운영체계 개선 연구용역을 통해 세부적으로 검토했고, 그 결과 공영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처음부터 모든 지역에서 동시에 공영제를 추진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3단계에 걸쳐 진행했다. 2019년도 8월에 전주와 완주가 지간선제 단계적 시행에 대해 합의했다. 전주시내버스 업체가 지선의 부분 노선권을 주장하면서 지간선제 시행이 연기된 적도 있었지만 상생협의회와 단계적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2021년 6월에 이서 지역에서 가장 먼저 1단계 공영제를 시행했고, 이후 전주·완주 간선노선 운행계획 회의를 거쳐 2022년 2월에 소양·상관·구이 지역의 2단계 시행이 완료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2월, 3단계 중 하나인 삼례지선을 우선 시행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것은 봉동과 용진방면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2월 27일부터 삼례지선 마을버스가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 3월부터 버스 이용객이 많아지는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노선과 시간표를 계속해서 최적화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있을 봉동·용진 방면 마을버스 운행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다. 완주군 마을버스 완전공영제의 마지막 단계까지 잘 마무리해서 군민의 이동 편의 증가, 보편복지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이달의 그림책] 질문이 있는 이달의 그림책 - 베르:봄 책방
다음글
[이달의 그림책] 질문이 있는 이달의 그림책 - 감나무책방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