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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완주푸드허브사업단의 제철로컬 프라이빗 한식수업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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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로컬 프라이빗 한식수업

정월 대보름 맞이 제로식탁

설날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뜨는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기에 앞서 그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설계하는 중요한 날이다. 주로 건강하고 무탈한 한 해를 위해 전날 저녁부터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차려 먹고, 당일 새벽에는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 잣, 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을 깨물어 먹는다.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2월 23의 오후 2시. 용진로컬푸드매장 3층 공용부엌에 한식을 배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있었다. 완주푸드허브사업단 출범과 함께 시작된 원데이 클래스는 한달에 4~5회 식품 또는 공예 수업으로 진행된다. 연요리연구가이자 ‘로컬식탁 황금연못’을 운영하는 노은하 대표의 수업은 모집 3분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 있다.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노 대표는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과 사용된 재료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 만들 음식은 총 3가지인데 오곡밥과 무냉채, 호박고지들깨탕이다. 수강생들의 손이 움직이면서 부엌은 고소한 들깨 냄새와 파 송송 써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요리하는 내내 노 대표와 수강생들의 대화는 끊이질 않았다. 채소를 다듬는 방법, 간을 맞출 때 사용하는 특별한 양념, 어떻게 보관<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부엌을 가득 채웠다.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수강생들에게 노 대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숨김없이 공유했다.

그는 “수강생 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서 15명이던 수업 정원을 6명으로 줄이는 대신 수업 횟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게 수강생을 대하는 강사들 덕분에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을 한 수강생들은 원데이 클래스의 단골이 된다.

이날 한 수강생은 “지인이 같이 가보자고 해서 처음 수업을 들었고, 수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웃으면서 “그 이후로 완주푸드허브사업단의 카톡채널을 추가해놓고 원하는 수업이 개설될 때마다 참여한다”고 말했다.

강사는 가르침의 즐거움을, 수강생은 배움의 만족을 느끼는 원데이 클래스는 완주푸드허브사업단의 노력으로 밑바탕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을 이끌어나갈 강사다. 사업단은 완주지역 내 요식업체를 경영하고 있거나 완주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활동가를 모집했다.

완주푸드허브사업단 권선영 운영팀장은 “갓 결혼한 30대, 딸에게 요리를 알려주고 싶어서 같이 온 엄마와 딸, 완주에서 농가 또는 식당,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들도 수업을 들으러 온다”고 말했다. 특히 한 번 수업을 들은 후 입소문이 나서 군산, 익산 등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한다.

사업단은 원데이 클래스 운영 초기부터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수강 인원이 턱 없이 모자랐다. 그러나 참가비 만원이라는 낮은 진입장벽, 경험자들을 통해 입소문이 꾸준히 나면서 점점 프로그램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러다보니 원래 참가비보다 돈을 더 내서라도 꼭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생겼다.

권 팀장은 “가격 인상으로 차별화를 두어 달라는 소비자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후 가격을 조심스럽게 올리게 되었다”며 “감사하게도 그 이후로 지금도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와주시고 계신다”고 말했다.

[정보] 완주푸드허브사업단은 이런 일을 해요

<주요사업>

- 창업확대와 역량강화 친환경 농가 인증ㅣ귀농인과 청년농 창업 지원

- 상품고도화와 판매확대 로컬푸드 농산물을 활용한 신상품 개발ㅣ완주로컬푸드 공동브랜딩

새로운 유통체널 개척과 마케팅

- 통합체험관광 프로그램 건강한 먹거리 문화ㅣ지역자원을 연계한 완주 탐방ㅣ지속가능한 농업

<지난 원데이 클래스>

- 로컬 과일 활용 ex. 딸기 타르트, 유기농 딸기퓨레, 딸기청

- 공예 체험 ex. 고급선물 보자기 포장, 도자기, 라탄바구니

- 로컬 식재료 활용, 제철음식 만들기 ex. 김장, 치즈돈가스, 오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