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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하는 사람들] 동상작목반 고로쇠 수액 채취2024-02-19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 동상작목반 고로쇠 수액 채취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 동상작목반 고로쇠 수액 채취



몸에 낸 상처도 잘 치료할터이니

달콤한 수액을 내어주시오



고로쇠 수액 채취하는 동상작목반 김성철 씨


동상면의 봄은 고로쇠 수액과 함께 온다. 입춘이 지났어도 운장산 자락의 아침은 여전히 쌀쌀했는데 영하 6-7도의 날씨도 고로쇠 작목반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동상 산천마을에 사는 김성철(43) 씨를 만났다. 산천마을에서 나고 자란 성철 씨는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 산장을 운영하면서 겨울철이면 작목반을 꾸려 고로쇠를 채취하고 있다. 그와 함께 대아수목원 뒷산 중턱으로 이동했다. 지난겨울 유난히 비가 많이 온 영향인지 계곡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내렸다. 임도가 잘 갖춰진 산 중턱에 차량을 멈추고 보니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연결해 놓은 긴 호스들이 커다란 통에 연결되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깥 일을 하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 아닌가. 고로쇠 작업은 시작했나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해 보통 1월 초순부터 천공작업을 시작한다. 천공작업은 고로쇠나무를 규정에 맞게 구멍을 내어 수액이 잘 나오게 하는 작업이다. 구멍을 낸 뒤에는 호스 연결 등 준비작업으로 바쁜 시기다. 사실상, 이 시기부터 고로쇠 채취가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동상면의 고로쇠는 1월 초부터 3월 초순, 늦으면 3월 말까지 이어진다.

 

고로쇠나무도 그렇고 수액을 채취하는 원리도 궁금하다

동상면은 자생하는 토종 왕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한다. 특이하게도 고로쇠나무는 평탄한 지형보다는 험난하고 비탈진 곳에 자생한다. 해발 500~700m 사이에 많다. 일교차가 커야 고로쇠 수액의 당도가 높다. 밤 기온이 영하 3~4, 낮 기온은 영상 10도 정도일 때 고로쇠 물이 가장 잘 나온다. 고로쇠나무는 영하로 떨어질 때 수액을 품고 있으면 얼기 때문에 뿌리로 내렸다가 영상이 되면 다시 올리는 데 그때 수액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어떤 사람들이 고로쇠를 채취하나

운장산 자락 대아수목원 주변은 도유림지역이다. 도유림관리사무소와 고로쇠 채취를 위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완주군에서 채취 허가를 받아야 한다. 동상 고로쇠 채취는 작목반이 꾸려져 있다.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고로쇠나무 천공작업 후 채취가 다 끝난 뒤에는 나무의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작업까지 해야 한다.

 

고로쇠 채취에 적당한 나무와 크기는

사람 몸통만 한 굵기의 나무는 많이 나올 때는 하루에 보통 18리터짜리로 2통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다. 계곡 가까이 있는 나무들은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나무보다 수액이 많이 나온다. 기후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허벅지만한 크기는 수령 20년 정도인데 그런 나무에서 채취를 많이 한다. 나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 써 채취하고 있다.

 


[Tip]

마시는 방법

물 대용으로 마시면 좋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의 노폐물이 빠진다. 고로쇠 수액으로 밥을 짓거나 국 끓일 때 적당량을 넣어주면 속이 편해진다.


동상고로쇠축제

2회 동상고로쇠축제가 31일부터 3일까지 대아수목원 주차장에서 열린다. 축제는 고로쇠 시음 및 판매, 고종시 곶감 등 농특산물 판매, 먹거리 장터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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