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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그림책] 질문이 있는 이달의 그림책 - 감나무책방2024-02-02

[이달의 그림책] 질문이 있는 이달의 그림책 - 감나무책방

[이달의 그림책] 질문이 있는 이달의 그림책 - 감나무책방


그림책으로 질문하기

키워드 - 우리, 타인, 혐오, 차별, 공포, 집단

 

아민 그레더 지음/김경연 옮김/보림

섬 마을 사람들이 한 남자를 발견한다. 마을 사람들은 두렵고 불안하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어부의 말대로 그를 섬에 두기로 한다. , 염소를 키우던 우리에. 어느 날, 남자는 배가 고팠던 나머지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에서 적은 보수로 일을 시키거나 돼지에게 주던 음식을 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은 다시 염소 우리에 가두었지만 불안과 두려움은 혐오와 공포로 이어진다. 이 후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남자에 대한 두려움이 끝나지 않은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낯선 누군가로부터 비롯된 두려움과 불안. 사실은 낯선 타인을 대하는 우리의 상상에서 비롯된 공포이다. ‘우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정할까. ‘우리안에서 우리는 안전할까. ‘우리타인은 어떻게 구분할까. 책을 여러 번 보다보면 하나씩 진실이 드러난다. 익숙함 속 섬뜩함, 뻗어가는 상상, 떠오르는 질문들, 심경이 복잡하면서도 누군가와 꼭 이야기 나누고 싶은 충동을 자꾸 불러오는 책 중 하나이다. 직접적이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품은 그림 연출로 묵직한 영화를 보는듯한 이 책의 부제는 <일상적인 이야기>이다.

 

코끼리는 아무튼 안 돼!다비드 칼리 글 ·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이세진 옮김/한빛에듀

아무것도 못하게 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코끼리가 있다.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내가 늘 이용하던 음식점과 카페에서 당신은 입장불가. 이유는 당신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이런 질문을 좀 더 확장하다보면 발견되는 것들이 많다. 여러 이유로 사회집단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존재가 있다. 인간은 모두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를 정하는 보이지 않는 선은 항상 작동한다. 만약, ‘우리가 어떤 공통점이나 유리한 조건을 갖춘 집단일 뿐이라면, ‘우리에 들지 못하는, 특히 소수자에게, 개인에게 불리하도록 힘을 발휘하는 것은 잘못이다.

작가인 다비드 칼리 특유의 재치와 단순한 그림체로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으니, 더 알고 싶다면 우리 밖에서 우리 안으로 받아들여진 코끼리와 만나 이야기 나누어 보면 어떨까.

 


탄 빵이나래 글·그림/반달

똑딱 똑딱 똑 딱 똑 딱....... 아침식사로 각자 빵을 굽는다. 너구리, 토끼, 기린, 박쥐, 얼룩말 그리고 거북이. 친구들은 빵을 자르며 거북이를 기다린다. 탄 빵을 들고 제일 늦게 도착한 거북이도 빵을 자른다. 자르고 나누어 다시 한 개 양만큼 채워진 빵을 먹는다.

친구들은 거북이가 식사자리에 늦고, 탄 빵을 가져온 것을 탓하지 않는다. 불편감을 갖지도 않는다. 그저 자기 빵을 수만큼 나누고, 나누어 적어진 만큼 다른 빵으로 채워 먹는다. 친구들 수대로 나눈 빵을 하나씩 모으니 크기는 같으면서 여러 가지 맛으로 먹는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인간사회처럼 속도에 맞추지 못한다고 해서 뒤처진다 말하며 핀잔을 주거나, 루저, 무능하다는 낙인을 찍지 않고, 거북이 생긴 모양대로 그가 내놓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어렵고 고단한 일을 조금씩 나누고, 기쁜 일을 함께 만들고, 성취 또한 독식하지 않고 여럿이 나눈다면 박탈감으로 사회를 멀리하거나, 우월감에 사로잡혀 혐오를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조금은 줄지 않을까. 다름을 당연하게 보고 그런 거지 뭐~’라고 말 하는듯한 주인공들의 발랄한 걸음이 떠오르는 <탄 빵>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

 


다니카와 슌타로 글/초 신타 그림/엄혜숙 옮김/한림출판사

- ‘는 다른 ’. 타인은 낯선 존재인 동시에 를 만드는 존재이다. ‘는 어떤 사회의 제외 대상이 면서, 어떤 집단에서는 를 제외시키기도 한다. 또한, 낯선 존재는 어느 순간 우리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는데 어떤 계기로 가능한 걸까. 실은 제도나 엄청난 용기보다 일상적 재치로도 가능할지 모른다.

작가의 또 다른 라는 책과 더불어 에 대해 생각을 확장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 반 문병욱이상교 글/한연진 그림/문학동네

- 개인은 힘이 있다. 근거 없는 의심과 임의적 해석으로 타인을 고립시키는 반면, 다수의 편견에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아이들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혐오, 따돌림 상황에 무겁지 않게 말 걸기라는 측면에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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