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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유인길 이장2023-10-17

[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유인길 이장

[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유인길 이장



화합과 정이 우리마을 자랑

유인길 이장

 

마을을 찾은 둘째날 오후, 경로당을 지나 굽이진 길을 걷다 저 멀리서 땅고르기를 하고 있는 사람을 마주했다. 밭에 마늘을 심기 위해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있었던 그는 바로 유인길(70) 이장이었다. 마을에서 나고 자란 유 이장은 잠시 그늘에 쉬면서 어린 시절 어르신들께 들었던 마을 유래부터 현황까지 술술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마을 사람들의 현황에 대해 알려 달라

신공마을엔 75가구 12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화산면에서 가장 큰 마을 중 하나다. 마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는 많이 남아있지 않고 이주한 가구가 60%쯤 차지하는 것 같다. 이중에서 마을과 가까운 화산중학교에 진학하려고 이사한 집이 많다. 그리고 주민들 중에서 농사짓는 집이 8, 소 키우는 집이 6곳 정도 된다.

 

옛날 모습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다른 마을도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고령화가 심각하다.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어서 일손도 부족하고 사라진 마을풍습도 많다. 생일도 챙기고, 누가 돌아가시면 장례도 같이 치르고, 상여 메던 풍경들이 사라져서 아쉽다. 그래도 지금도 정월대보름이나 복날, 동짓날이 되면 모여서 같이 음식을 해먹고 있다.

 

마을 유래에 대해 궁금하다

옛날에 풍수지리적으로 봤을 때 우리 마을이 살기 좋다고 해서 타성받이들이 뿌리내린 곳이라 전해 들었다. 이서유라는 분이 신공마을을 지나갈 적에 뒷산 화산산에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하고,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에서 전씨, 남씨, 예씨들이 화평 터로 이사왔다고 한다. 이중 전씨들은 만석꾼으로 큰 부자였고 과거에 청송심씨, 문화유씨가 많이 살았다.

 

마지막으로 마을 자랑 한 마디 해 달라

화산면에서 규모가 큰 마을임에도 주민들끼리 화합도 잘 되고 이웃들과 서로 베풀면서 산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한테는 한 번씩 잘 계시는지 안부 인사도 드리는 편이다. 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천이 흐르는 살기 좋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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