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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 한창인 신공마을] 카페 낭만뜰&서양집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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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의 찻집 겸 양식집

동네 사랑방이자 여행객들의 휴식처

낭만뜰&서양집

신공마을 언덕빼기에 자리한 커다란 건물. ‘낭만뜰&서양집’으로 불리는 이곳은 찻집 겸 양식집이다. 평일이면 마을 주민들로, 주말이면 외부에서 찾은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곳. 주인장 조용채(42), 신은선(42) 부부는 지난 3월 익산에서 용채 씨의 고향인 완주를 찾았고, 그무렵 지인으로부터 이 가게를 인수하기로 결심하면서 운영을 맡게 되었다.

현재 가게는 부부의 자녀 셋까지 포함해 다섯 식구의애정으로 꾸려가는 중이다. 자영업 경험은 전무하지만 음식 솜씨가 좋은 은선 씨, 본업이 있음에도 쉬는 날마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일을 돕는 용채 씨. 그리고 의욕 가득한 10살, 12살 자녀들이 힘을 보태고 있어 지난 6개월간 큰 어려움 없이 손님을 맞이할 수 있었다.

“현재 남편은 건설기계정비업에 종사하고, 쉬는 날엔 가게에 나와서 저를 돕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 큰 딸은 제가 자리를 비우면 대신 손님 응대를 하거나 주문 받을 정도러 똑부러져요. 계산대 밑에 비치된 양말들은 딸이 부업겸 판매 중인 상품인데, 꽤 수입이 괜찮다고 들었어요. (웃음) 쌍둥이 둘째 딸, 아들도 아직 어리지만 열심히 일손을 보태주고 있고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어서 가게 운영에 부담을 많이 덜었어요.“

낭만뜰&서양집의 대표이자 추천 메뉴는 소고기크림리조또와 아라비아따, 음료에서는 여러 종류의 스무디와 바닐라라떼가 인기다. 아이를 위한 음료수와 스낵류도 함께 판매 중이며 기념일에 방문한 손님을 위해 와인도 마련해두었다.

“공간 규모가 크고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도 판매하다보니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은 것 걑아요. 단골 중에는 기념일마다 오시는 커플도 계시는데, 매번 올 때마다 저희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사다주세요. 항상 잊지 않고 챙겨주시는 따뜻한 마음씨에 감사하면서도 그럴 때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력을 얻기도 합니다.“

다섯 식구가 이 공간에서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관해 부부는 ”떠오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곳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은선 씨는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오래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누구나 어디서든 마음 놓고 찾아올 수 있는 공간, 편안한 쉼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