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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 착! 우리가 완주로 온 까닭] 김영현-정서경 부부2023-06-21

[완주에 착! 우리가 완주로 온 까닭] 김영현-정서경 부부

[완주에 착! 우리가 완주로 온 까닭] 김영현-정서경 부부



마음 이끄는 대로

네 식구의 시골로망스


김영현-정서경 부부

 

김영현(42), 정서경(36) 부부, 자녀 김온리(4) 양과 반려묘 그리는 완주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 7기 입교생 중 유일한 네 식구다. 완주를 찾기 전까지 가족은 경기도 이천에서 살았다. 부부는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언제나 산과 들이 가까운 자연 속의 삶을 꿈꿨다. 바라던 시골 로망이 현실화 된 것은 지난해. 두 사람이 한동안 일을 쉬기로 결정하면서였다. 그곳에 머물러야만 하는 이유가 사라지며 완주로 이주를 결심한 것이다. 이러한 선택에는 영현 씨의 영향이 컸다.

“9년 전, 마을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완주에 선진지 견학을 온 적 있어요. 12일 동안 곳곳을 탐방하며 다양한 공동체를 새롭게 알게 되어 특별한 경험이었죠. 그중에서도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과 흙건축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흥미로웠습니다. 직업 관련 분야이기도 했고 평소 친환경 건축 문화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로컬푸드 직매장도 인상 깊었어요. 지역에서 당일 생산한 식재료를 판매한다는 점,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소비자와 판매자가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요. 그때 완주의 모습이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이렇게 다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방문객 아닌 귀촌인으로서 완주를 알아가는 두 사람. 날마다 새로운 경험으로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중이다. 세대별로 제공된 텃밭에 옥수수, 토마토, 바질 등을 심고 농사를 배우고 있으며 별개로 영현 씨는 목공을, 서경 씨는 전통주 빚기 교육을 받고 있다. 완주군귀농귀촌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기관과 농가에 방문했고 먼저 정착한 이들을 만나 귀농귀촌 여담을 들으며 위로와 용기를 얻기도 했다. 아직 이곳에 발을 디딘 지 채 반년도 안되었지만 지금껏 보고 느낀 완주는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 특히 영현 씨는 오래전 방문했을 때 알게 된 시설이나 공동체가 여전히 활발하게 운영 중인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다만 현재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은 거취가 불분명하여 이전만큼 활동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응원하던 사람으로서 그 점이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최근 부부는 귀농귀촌 교육 수료 후 살게 될 거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어린 자녀가 있다 보니 교통편이 좋은 곳, 시내와 멀지 않은 지역을 우선으로 생각 중이다. 미래에 아이가 더욱 크고 삶에 여유가 생기면 그땐 더 자연에 가까운 곳에서 살고 싶다는 두 사람.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때때로 다양한 일을 하며 자유롭게 부유하는 삶을 꿈꾼다. 이들 부부가 상상하는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또 놀고 싶으면 놀고 적당히 바쁘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미술과 식물을 좋아하는 아내는 맘껏 그림도 그리고 생태 다양성을 살린 정원을 가꾸는 모습이면 좋겠어요. 저는 목공 기술을 살려 조각을 하고 틈틈이 농사도 지으면서요. 아이는 10년 후면 14살이니 여전히 잘 놀고 있으면 좋겠네요. 공부를 잘하기 보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으며 마냥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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