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완주에 착! 우리가 완주로 온 까닭] 김용권-이지선 부부2023-06-21

[완주에 착! 우리가 완주로 온 까닭] 김용권-이지선 부부



10년간 오가던 완주

고향처럼 익숙한 곳


김용권-이지선 부부

 

농촌에서의 시간은 도시보다 부지런히 흐른다. 알아야 할 것과 배울 것, 해야 할 것들이 날마다 생겨나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30년간 자영업에 종사했다는 김용권(61), 이지선(54) 부부는 귀촌 아닌 귀농을 목표로 완주를 찾았다. 요즘 두 사람은 여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며 농부의 삶에 익숙해지는 중이다. 텃밭에 심어둔 고구마, 깻잎, 상추는 틈틈이 보살피고 감자는 수확을 앞두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멘토 농가에 방문하여 농사일을 배우고, 최근에는 경운기와 트랙터 다루는 법을 익혔다. 처음 경험해 보는 일들에 어렵지 않은지 묻자 가르쳐 주는 대로 착착 잘 쫓아가고 있어요라고 웃으며 답하는 부부. 오히려 여유롭기까지 한 모습에 어쩌면 농사가 체질 아닐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귀농 지역으로 완주를 택한 이유는

지선 저희의 오랜 친구가 이곳에 살고 있어서 완주는 익히 알고 있었어요. 매년 휴가 때마다 완주에 놀러 와서 친구의 농사를 돕기도 했죠. 그렇게 연례행사처럼 10년을 보내와서인지 여기가 낯설지 않아요. 저희는 매번 이런 대화를 했거든요. ‘다음에 올 땐 진짜 여기서 살 거야. 이웃으로 살며 천천히 늙어가자라고요. 완주에 정착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그거였어요. 절친한 친구가 있고, 여기는 이미 제2의 고향처럼 편안한 곳이 되었거든요.

 

농사에 처음 도전한다고 들었다. 어려운 점은 없는지

용권 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 농사를 돕고 자라서 익숙한데, 아내는 처음이라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잘하더라고요. 최근 받은 영농 기계 교육에선 아내가 저보다 트랙터 운전을 잘했어요.(웃음)

 

지선 그때 강사분께서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셔서 그런 거예요. 트랙터, 경운기 같은 농기계를 다뤄볼 기회가 없어서 겁먹기도 했는데, 구체적으로 꼼꼼히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다만 교육이 일회성으로 끝난 건 아쉽죠. 추가로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더욱 다양하게 진행되면 좋겠어요.

 

완주 살이 4개월 차에 접어든다.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용권 지리도 좋고, 인심 좋고, 공기 좋고 모두 마음에 드는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주거 문제에요. 10년 동안 꾸준히 완주를 오가면서 매년 오르는 땅값에 귀농을 주저한 적도 있었거든요. 이것만 잘 해결된다면 계속 여기에 머물고 싶죠. 고산, 비봉, 경천, 소양 순으로 거처를 생각 중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지선, 용권 토종 씨앗을 파종하고 재배하는 농부로 살아가고 싶어요. 종자를 보존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것이 맛있고 건강하거든요. 수확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면서 무탈하게 지내고 싶은 바람입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우리 동네 '빵빵'한 지도]
다음글
[완주에 착! 우리가 완주로 온 까닭] 김영현-정서경 부부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