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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새로운 도시에서의 30일 완주-강릉 한 달 살기 2022-10-24

[웃어라 공동체] 새로운 도시에서의 30일 완주-강릉 한 달 살기

도시를 잇는 문화도시민의 생생한 도시 생활 기록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는 법정 문화도시간 교류를 통한 문화도시 정책사업의 효과 확산을 위해 지난 9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나의 도시부록사업을 운영했다. 이 사업은 강릉시와의 교류 협력사업으로 완주, 강릉 시민이 서로의 거주 지역을 바꿔 살며 해당 도시에서의 일상을 보내고 이를 기록하는 것을 지원했다. 사업의 마지막 날인 930일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공유공간 다:행에서 모든 참여자들이 둘러앉아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 김규원(20) 씨는 강릉에서 다양한 문화공간들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는데 특히 동네에 맛있는 빵집들이 많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법정문화도시 완주군과 강릉시의 협력사업인 나의 도시부록은 지난 7월에 참여자를 모집한 뒤 9월 한 달간 서로의 거주 지역을 바꿔 살면서 해당 도시에서의 일상과 문화도시 현장을 체험하고 이를 기록하는 과정을 지원했다. 참여자는 완주, 강릉 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각각 모집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선발된 시민은 상대 지역으로 이동하여 한 달간 지냈다. 또한 참여자에게는 공동 숙소가 마련되었고 소정의 활동비가 지원되었다. 참여자는 지역 바꿔 살기를 통해 도시를 잇는 문화도시민으로서 매개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체류 기간 동안 온라인 매체(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를 활용하여 한 달 살기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했다.

참여자 설혜진(43) 씨는 완주 살이를 통해 한 달간 온전히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또한 멘토와 함께 완주만의 특색있는 로컬푸드, 공동체,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모든 일정이 만족스러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공유공간 :에서는 한쪽 벽면에 사업 그동안 완주, 강릉에서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전시했고 각자 한 달간의 다른 문화도시 생활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이때 참여자들은 직접 골라온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덧붙여 설명했고 끝으로 30일간의 사진이 수록된 사진첩을 나눠 갖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장보람 팀장은 전국 곳곳에 법정 문화도시가 있는데 사업을 운영하는 담당자들끼리는 교류가 활발하지만 막상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간 교류가 부족하단 걸 깨달았다. 그래서 문화도시 강릉과 완주에 사는 시민들이 서로 바꿔 살아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사업이 추진된 계기를 설명했으며 그는 숙소 문제도 있고 사업을 추진할 때 의외로 어려운 점들이 많았지만 참여해주신 분들이 의미 있고 재밌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문화도시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시에서 선물같은 일상을 경험했어요"


강릉▶완주 설혜진(43)

강릉에서 콘텐츠에디터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엄마나 아내로서의 역할을 벗어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마침 남편이 얼마 전에 퇴사해서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게 돼서 이 사업에 신청할 수 있었고요. 비비정 마을에서 머물면서 노을을 감상할 수 있었고 완주의 로컬푸드, 공동체, 공간,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 강릉에 돌아가서도 여기서 느낀 감정들을 기억하면서 천천히, 나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는 삶을 살아가보려 합니다.”


 

강릉▶완주 이경하(26)

완주는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어서 삼례비비정에서 고산까지 만경강 자전거길을 왕복 40를 탄 적도 있어요. 또 완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바로 마을 어르신들의 온정을 느꼈던 거예요. 어느 날은 어르신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릴 겸 찾아뵌 적이 있었는데 이날 하루에 여섯 끼를 얻어먹었어요. 개떡이든 과일이든 뭐라도 하나 더 주시려는 할머니들의 얼굴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완주▶강릉 유다현(30)

이전에 유치원 교사로 일해왔는데 올해 서른 살이 되고 나서 다른 일도 찾아볼 겸 쉬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이 사업은 완주에서 쭉 살아온 저에게 강릉을 한 달 동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어요. 커피, 캠핑을 키워드로 두고 커피커퍼박물관에도 가보고 오대산에서 혼자서 텐트치고 백패킹을 했어요. 현재로서는 앞으로 작게나마 청년창업을 이뤄보고 싶은 꿈도 생겼습니다.”

    


 

완주▶강릉  이남례(64)

강릉에서는 천천히라는 의미를 가진 강원도 방언 시나미를 문화도시 슬로건처럼 사용하고있는데요. 그 단어와 어울리게 강릉 사람들은 급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느낌이었고 저도 솔숲과 바닷가에서 여유있는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아요. 강릉에서의 일상들을 블로그에 기록했고 일정을 함께 한 파란달협동조합에게도 감사한 마음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도록 문화도시 사업이 다양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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