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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 이야기] 작은 실험과 도전이 '정책 혁신'이 되도록2022-09-26

[아동친화 이야기] 작은 실험과 도전이 '정책 혁신'이 되도록

벼룩 길들이기

벼룩 길들이기라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높이뛰기를 잘하는 벼룩을 컵 안에 넣어 뚜껑을 덮고 며칠 뒤 열어보니 벼룩이 컵 밖으로 뛰어나오지 못하고 부딪치 지 않는 높이에서만 뛰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어려운 환경에 몇 번 부 딪히다 보면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여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는 상황을 ‘벼룩 길 들이기’로 비유하곤 합니다.『축적의 길』에서 이정동 교수는 한국의 직장시스템 은 제너럴리스트 중심체제로 고착화되어 순환 보직되는 직장문화로, 시행착오를 경험한 직원의 성장보다는 빠르게 벤치마킹하여 단기적 성과를 내는 눈썰미 좋은 직원을 우대하는 안전한 전략을 선택해왔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경험 의 축적이 아닌 성과와 효율성에 근거한 의사결정 구조로써, 순환보직을 통해 전 문성이 약해진 현대인을 승진을 위한 경쟁구도로 만들고,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없는“벼룩 길들이기”의 폐단을 만든다고 꼬집습니다.


정책혁신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구글(Google)은 세계브랜드 가치 1위를 11년 동안 7번이나 차지할 만큼 혁신적인 기업입니다. 구글을 움직이는 가치에 대하여 4가지 원칙 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직원 개개인의 능력과 선한 의도에 대한 믿음(Trust) 을 바탕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주인의식 (Ownership)에 기반한다. 둘째, 사명(Mission)에 부합한다면, 누구나 새로운 아 이디어를 제안하고 추진해볼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셋째,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출근 첫날 구글의 모든 자료에 접근(Transparency)할 수 있다. 넷째, 구글 의 직원은 어느 의견(Voice)도 낼 수 있는 문화가 있다.


(참조. https://brunch. co.kr/@tidmx/11) 여타의 기업들과 비교하여 특별하진 않지만, 우리나라 직장 시스템에 이러한 가치들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회의적인 대답이 많을 것입니다. 이정동 교수는 정책혁신을 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업무를 제공할 수 있는가? 둘째, 작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듬고 키우는 스케일업 전략이 가능한가? 셋째, 시행착오 과정에 따르는 위험과 실패의 부담을 공동체가 책임질 수 있는가? 넷째, 실험과 도전을 장려하 는 직장문화를 형성할 수 있고, 대내외 개방적 네트워크가 가능한가? 이러한 프로 세스가 가능할 때 이른바 ‘고수’가 성장하고, 혁신이 가능하다고 제안합니다. 하 지만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것처럼 큰 그림을 보지 못한 채 작은 성과나 효율성을 중시하여 어떠한 도전이나 실험조차 하지 않는다면, 정작 우리가 원하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10월 4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는 아동옴부즈퍼슨사무소.


완주의 정책혁신, 아동·청소년 독립적 대변인 아동옴부즈퍼슨 제도

아동친화도시 완주에는 아동옴부즈퍼슨 제도가 있습니다. 아동·청소년 누구나 자 신과 관련된 일에 지역사회로부터 부당한 일을 경험하였거나, 정책의 변화가 필 요하여 개선을 요청하고 싶을 때 아동옴부즈퍼슨에게 민원을 제기할 수 있습니 다. 민원을 받은 아동옴부즈퍼슨은 관련기관과 협의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거나 정 책권고를 통하여 정책시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아동옴부즈퍼슨이 필요한 이유는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아동·청소년의 힘을 키우 는 것에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기관으로부터 서 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불만족스러울 경우 아동과 청소년은 문제를 제기할 곳이 없습니다. 특히 아동·청소년은 관련정보에 취약하고 지지기반과 네트워크가 부 족하기 때문에 정책의 부재나 서비스 기관과의 문제가 있을 경우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완주군 아동옴부즈퍼슨 사무소는 기존 정책과는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아동·청소년이 직접 민원을 제기할 수 있으며,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 록 정책적 제안이나 정책마련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업 무를 지원하기 위해 사무소에 아동옴부즈퍼슨이 상주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본 기고문은 완주군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홍문기 박사는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지속가능한 아동친화도시를 연구하고, 좋은 거버넌스를 모색한다. 현재 완주군청 교육아동복지과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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