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소식] ‘청소년 보물섬’ 프로젝트2022-08-16
왼쪽부터 장온유,송수현,권아현,소율,김민준,이한별
다문화공동체 보물섬 2세대
옛 봉동읍사무소에 위치한 완주다문화공동체 ‘보물섬’ 북카페는 11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소통 공간이다. 지난 29일 오후, 이곳에서 앳된 학생들이 커피를 만들고 주문을 받는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보물섬에 속한 이주여성의 자녀들이 ‘청소년 보물섬’이라는 이름으로 7월 25일부터 5일간 가게를 운영했기 때문이었다.
올해 16살이 된 동갑내기 여섯 학생들은 각자 자신 있는 일을 맡아서 역할을 분담해 가게를 꾸려나갔다. 몇 개월 전부터 엄마에게서 커피를 배우고 있는 송수현(16) 양은 커피를 내렸고, 평소 베이킹에 관심있던 권아현(16) 양은 쿠키랑 마들렌을 만들었고, 이한별(16) 양은 김밥, 라면 만드는 일을 도왔다.
이들은 이전에 엄마가 하는 일을 옆에서 지켜봤다면 이번 프로젝트 기간 동안에는 모든 걸 직접 해냈다. 아현 양은 “손님이 한꺼번에 와서 처음엔 당황했는데 마지막 날이 되어보니 조금은 대처할 수 있게 돼서 신기했다”고 했으며 한별 양은 “모든 게 처음 해보는 일이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정산할 때는 뿌듯했다”며 웃었다. 이어 수현 양은 “방학 기간에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또 해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