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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호기심과 추진력 강한 새내기 청년 규원2022-05-20

[웃어라 공동체] 호기심과 추진력 강한 새내기 청년 규원

고산지역 곳곳의 마을에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규원.


고산청년공간 청촌방앗간

방앗간에서 만난사람


Q.완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졸업 후 셰어하우스에 입주했어요. 완주에서 생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직은 정착보단 경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완주 특히 고산의 마을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있었기 때문이에요. 많은 분들이 저를 챙겨주시고 제가 참여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요. 덕분에 완주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Q.학교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지역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학교 기숙사에 살 때 에피소드가 있어요. 한창 배고프고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을 때라서 친구들하고 고산 치킨집 맛꼬방, CU편의점에서 군것질을 많이 했어요. 몰래 들어가다가 못해도 100번 정도는 선생님께 걸렸던 것 같아요. 그 때 기숙사 벌점을 많이 받아서 학교 앞 텃밭에서 잡초도 뽑고 거름도 옮겼지요. 지나고 나니 기억에 많이 남아요.


Q.요즘 다양한 마을활동과 모임들에 참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모임, 활동에 참여중인가요?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우선 첫 번째로 완주군귀농귀촌센터 인턴십 사업으로 기획취재 분야 기자로 활동해요. 주로 고산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고산의 장소를 인터뷰하고 기사로 작성하고 있는데 꽤 재밌어요. 그리고 지역 주민 분들과 함께 책모임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요즘 칼폴라니 책을 읽으면서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요. 이 모임에서는 듣는 입장에서 참여해도 지식적으로 얻는 게 많아서 좋아요. 3월 말부터 삼우초 원어민 선생님 샤리와 함께 영어회화 모임도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영어로 하는 보드게임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하던 사람들도 꾸준히 참여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계속 유입되고 이래서 모임 이끄미를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어요. 영어 원서읽기 모임도 제가 만들어서 매주 한번 씩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요. 페미니즘모임, 쓰기모임, 읽기모임,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수어에도 관심이 생겨 방앗간에서 자율 소모임을 열었어요. 처음엔 관심 있는 친구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첫 시간부터 3명씩은 함께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같이 배우는 수어가 너무 좋고 재밌어요. 수어자체도 재밌어서 집에서 자기 전에 한 번씩 연습하고 자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하루하루가 정말 바빠요.


Q.지역 활동에 참여해본 소감은 어떤가요?

신기해요! 제가 아는 사람도 저를 아는 사람도 많아졌어요. 이래서 지역 활동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요. 실제로 제가 잘 모르는 사람도 혹시 규원님? 하며 먼저 절 알아봐주시면 뭔가 뿌듯하고 좋아요(웃음)


Q.셰어하우스에 생활은 어떤가요? 기숙사와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비교자체를 하는 게 실례라 생각해요. 저는 학생 때 기숙사 빌런이었거든요.(웃음) 기숙사 생활은 아무래도 여러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벌점도 있었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었는데 쉐어하우스는 자유로워요.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씻는 시간, 불 끄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등 모든 걸 제게 맞출 수 있으니까요. 요즘엔 아침 요가원도 다니고 있는데 오히려 이렇게 자유롭게 스스로 결정하니 더 바르고 건전하게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의 이 자유가 좋아요!(웃음)


Q.청촌방앗간의 단골 손님이자, 소모임 이끄미로 이제 방앗간에서 주요 멤버가 됐어요. 방앗간의 어떤 점이 좋나요? 방앗간은 규원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19살 때 예상했던 저의 20살에는 대학이라는 선택지뿐이었어요. 그 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성인이 되고 갭이어 시간을 가지며 청촌방앗간을 통해 대학보다 더 다채롭고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만들고 싶은 모임 있으면 만들고, 배우고 싶은 거 있으면 이미 만들어진 모임에 들어가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할 수 있게 다들 도와주고, 경험할 수 있게 다양한 정책들도 알려줘서 신청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저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에요.


Q.요즘 가장 관심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자주 가는 공간도 알려주세요. 어디서 규원을 만날 수 있나요?

요즘은 지역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 하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 제가 방앗간에서 만든 모임들 홍보하고 소모임 이끄는 것들이 즐거워요. 청촌방앗간에서 사람들이랑 수화배우기랑 고산시장에 있는 널리널리 홍홍 놀러가기가 즐거워요. 네발카페 미숫가루를 좋아하고 구운 빵집도 자주 가요. 아침에 다니고 있는 요가원도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어요.


Q.규원의 꿈은 무엇인가요? 구체적이어도 좋고 막연한 것도 좋아요. 꿈이란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알려주세요. 내년 이맘 때의 규원은 어떤 모습일가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어제 꾼 꿈밖에 기억이 안나요.(웃음) 다만, 요즘 기사를 자주 쓰다 보니 기자가 되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보람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에 제 모습은 진짜 하나님도 모르실걸요?(웃음) 저도 어떨지 궁금해요! 내년 이맘 때의 저도 지금처럼 즐겁게 지내고 있으면 좋겠어요.



/방앗간지기 조아란 고산청년거점공간 청촌방앗간에서는 매달 1회 방앗간에서 만난 친구들을 인터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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