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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운주초등학교 6명, 뜻깊은 졸업 현장2022-02-03

[마을소식] 운주초등학교 6명, 뜻깊은 졸업 현장

올해 졸업을 한 운주초등학교 6명의 학생들. 학교에서 준비해 준 동물잠옷과 꽃다발이 이채롭다.



운주초등학교 6명, 뜻깊은 졸업 현장

우리는 이제 중학생!


지난 1월 5일 오전, 운주초등학교 강당에서 제88회 졸 업식이 열렸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모두 6명이 졸업했 고 이중 박영준(14) 군도 있었다. 영준 군은 운주초등 학교 병설유치원 4년, 운주초등학교 6년을 다녔다. 이렇게 같은 곳에서 10년의 생활이 막을 내린 것이다. 비록 코로나19상황으로 가족 중 1명만 참석할 수 있어 북적북적한 졸업식은 하지 못 했다. 또 후배들이 부르 는 졸업식 노래를 직접 듣지 못 하고 영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 상황이 아닐 때 산골학교 졸업식 풍경은 남다르다. 졸업생 가족 외에도 동네 주민들도 와서 축하 해주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운주에서는 꽃다발을 구 하기가 어려워 학교에서 준비해줬다. 졸업생들의 복장이 독특하다. 다 같이 동물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물어보고 졸업식 예산으로 준비해준 것이었다. 이밖에 학교에서 준비한 영상, 학교 교사들의 인사말, 졸업생 들의 소감, 담임 교사의 영상편지까지 준비되어 있었 다.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따뜻하고 재밌는 졸업식이 었다. 시골에서의 초등학교 생활은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이다. 영준 군의 초등학교 생활도 꿈을 키우고 지 식을 배우고 몸을 성장시키며 평범하면서도 특별했 다. 유치원 때 흔히 말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로 시 작해서, ‘먼나라 이웃나라’ 책을 본 뒤에는 역사선생님, 영화감독, 애니메이션감독, 농구선수 등 꿈을 꾸기도 했다.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말이 있듯 알게 모 르게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을 키웠다고 볼 수 있다. 학교 선생님, 영양사 선생님, 안전을 책임져주시는 차량선생님, 돌봄선생님, 방과후선생님, 파출소 경 찰관, 문방구 사장님, 편의점 사장님, 식당어머님, 치킨 집 사장님 모두가 말이다.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운주초등학교 관계자 모두에 게 고맙고 또 고맙다. 또한 꿈을 위해 다음 단계로 진 학하는 영준 군에게 초등학교 생활은 따뜻함으로 남을 것이다.



/ 이현주 마을기자(완주귀농귀촌지원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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