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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리 율곡마을] 이원식·양희원 이장 부부2022-02-03

[신교리 율곡마을] 이원식·양희원 이장 부부


마을 끝자락에 있는 펜션 달빛품을 운영하는 양희원·이원식 부부와 딸 슬아 양.



남편은 마을 이장, 아내는 문화 이장


문화창작공간 ‘달빛품’ 운영
집집마다 도자기 문패 달고파


지난 1월 5일, 소양면 율곡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문화창작공간 겸 독채펜션 달빛품. 이곳을 운영하는 이원식(41), 양희원(47) 부부를 만났다. 이들은 2016년 11월 말에 부부의 연을 맺고 이곳에 정착하며 지내고 있다. 마을 일을 비롯해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부부는 올해 이장으로 선출됐다. 남편 원식 씨는 율곡마을 이장으로, 아내 희원 씨는 완주문화재단에서 소양면 ‘문화이장 5기’로 임명받았다. 일명 ‘이장 부부’로 불리며 새해부터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두 사람. 이들에게서 그동안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각자 원래 살던 곳과 하던 일은

아내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7살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전주에서 살았다. 더 큰 세계로 나가고자 해서 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러시아, 뉴욕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뮤지컬, 합창, 솔로 공연을 했다. 그러고 2015년 11월에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귀촌해서 살게 됐다. 남편은 고창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학생활은 전주에서 보냈다. 문화관광, 전통음식 분야의 전공을 살려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이 처음 알게 된 건 언제였나

어느 날 MBN 프로그램 ‘사노라면’에서 ‘꽃청년 원식씨’ 제목으로 아버지를 위해 황토방을 만드는 효자 청년이 나왔다. 그걸 본 아내가 빈집을 황토방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구경하러 갔던 게 첫 만남이었다. 2016년 2월에 처음 만났는데 그게 인연이 돼서 가깝게 지내다가 2016년 11월 30일에 결혼했다. 둘 다 부모에 대한 효를 중요시하고 통하는 게 많아서 빠른 시간 안에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재 달빛품 공간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결혼 전에 아내가 이곳에 오고 나서 2016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을 마련해보고자 출발했던 것이다. 완주문화재단 레지던시 사업 ‘완주 한 달 살기’ 사업에 선정되어 약 2년 정도 예술인들이 한 달씩 머물기도 했었다. 또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원데이클래스 등을 공방에서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체험하우스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문화창작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 마을 이장, 문화 이장을 맡은 소감은
마을 어르신들이 개방적인 편이라 외지인도 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신다. 그래서 거리낌없이 이장으로 받아주신 것 같다. 마을 이장 임기는 3년인데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주민들에게 물어보면서 더 노력할 것이다. 문화이장 또한 올해 우리 마을에서 선출된 만큼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해볼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한 마디
우선 마을회관이 오랫동안 방치된 상황인데 이걸 잘 꾸며서 활성화시키고 싶다. 어르신들의 사랑방이자 청년들, 아이들까지 모두 모일 수 있는 곳이 되고자 한다. 또 우리 마을이 묘목농사도 많이 짓다보니 봄에 꽃필 때 가장 아름답다. ‘꽃 특성화 마을’로 선정돼서 특별한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진행 예정인 문화사업도 있다. 도자기로 꽃 모양을 만들어서 정원을 가꾸고 도자기로 만든 문패를 집집마다 설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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