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소식] 김장철을 맞이하여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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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맞이하여
어느덧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추운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맘때 우리 가족은 무척 바빠진다. 11월 중순 무렵 시작하여 12월 초순까지 김장을 위해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로컬푸드에 납품 및 개인 주문 요청까지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남편과 나, 그리고 아이들까지 밭에서 배추를 수확한 후 트럭에 옮긴다. 가득 실으면 약 400~500포기에 달한다. 이후 농장으로 돌아와 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절임통에 넣어 소금을 치고 켜켜이 쌓아 올린다. 그렇게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깨끗한 물에 3번 정도 헹구어 낸다. 세척에만 꼬박 4시간이 걸려 새벽 2시까지 작업을 지속해야 될 때도 있다. 잠도 제대로 이룰 수 없어 몸이 고되지만, 힘듦 보다 모든 과정을 마쳤을 때 오는 보람이 더욱 크다.
완성된 절임배추는 포장하여 배달한다. 올해는 한 박스(20kg) 당 45,000원(배송비 포함) 선에 거래되었으며 로컬푸드에서는 33,000원 선에 거래됐다. 평년에 비해 로컬푸드 납품 값이 낮게 책정된 편이라 농가로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올해도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음에, 우리 가족에게도, 믿고 구매해 준 소비자들에게도 감사한 일이다.
장효진 마을기자(구이면 무지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