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소식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공동체 소식

> 이달 완두콩 > 공동체 소식

[100호 기념] 완두콩과 나2021-01-29

  • 첨부파일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나에게 완두콩이란?

 

지역의 파수꾼, 완두콩 

먼저, 완두콩 1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내 삶은 완두콩 마을기자가 되면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젊은 시절에 기자로 활동했었기에, 결혼 후 아이만 20년 키우는 동안 항상 가슴에서 그 꿈이 꿈틀대고 있었다. 완두콩 마을기자로 활동하면서 그게 다시 되살아났고, 마을 곳곳을 돌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할 때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자면, 105세 할머니를 취재하면서 장수비결을 알게 되었다. 또 다리목마을 창남이에게서 두 부모를 간병하고 돌아가시는 날까지 정성을 다한 이야기, 60년 동안 농사를 지으신 이창성씨의 농사의 신이야기, 한 동네에서 삼형제가 우애 있게 서로 의지하고 돕는 이야기, 여든의 나이에도 손톱에 꽃물 들이시는 소녀같은 어머니의 이야기. 이들이 노래한 삶속에서 지혜를 배웠다. 완두콩은 지역의 파수꾼으로서 지역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이 익어갈 것이다. 완두콩 마을기자가 자랑스럽다. 앞으로 더 소중하고 따뜻한 소식으로 전해드린다는 것을 약속드린다.

 

/허진숙 마을기자(운주면 완창마을)

  

소소한 소식을 기록해두는 스크랩북 

4년 전 체험지도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화산 상호마을에 갔을 때였다. 그때 완두콩 이용규대표님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으시며 이것 저것 물어봤었다. 평소 사진 찍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완두콩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운주면에 소소한 일들을 기록하는 활동을 해볼 의향이 있는지 제안 받았다. 완주군 소식도 알 수 있고 운주면에 소식들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여 흔쾌히 승낙했다. 매달 한 건에서 두 건씩 소식들을 내면 그 내용들이 그대로 실려서 왠지 뿌듯했다. 누군가에게는 회상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게 하는 그런 일들을 내가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완두콩에서는 미디어와 접목시키는 교육과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주었다. 비록 전문 기자는 아니지만 그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준 곳인 셈이다. 지금까지 100호를 만들어오면서 완두콩 기자, 편집자, 대표님까지 모두들에게 감사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1000호까지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완두콩 사랑합니다~

 

/이현주 마을기자(운주면)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 

2013, 고향인 무안을 떠나 직장으로 인해 완주로 이사를 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직장동료 이외에 공무원이 전부였던 시절엔 완두콩을 알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완주 살이에 적응을 하며 숟가락 공동육아를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완두콩을 알게 되었다.

이때 완두콩은 지역 소식지로, 화제성 있고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것보다 지역의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평소에 하는 일이 계획서를 작성하고 딱딱한 내용을 정리하는 일을 하다 보니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쓸 일이 없었다. 마침 마을기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읽고 신청을 했는데 정작 소소하게 이야기를 쓸 소재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와 직장 이야기를 쓰면서 조금씩 완두콩 마을기자의 역할인 기사 쓰기를 일부 실천해나갔다. 현재는 가끔씩 글을 보내고 있지만 내 이름으로 발행되는 글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완두콩 기자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와 닿는 부분이었다. 계획서나 보고서는 정해진 형식과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내용들로 수식이나 도표를 사용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다. 정해진 규칙대로 생활하기 어려운 성격이라, 자유롭게 남과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생각한 대로 작성한 글을 쓴다는 건 한편으로 마음의 위안이 되고 있다.

완두콩에서 마을기자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완주에서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나씩 정리해보고자 한다. 많은 마을기자들이 더 많이 소소한 소식들을 전하고,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길 희망한다.

   

/강민수 마을기자(한국흙건축학교 사무국장)


완두콩, 격하게 응원해 

완두콩 100호 발행 경축 드립니다! 저는 2018년 완두콩에서 함께 일했던 정수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있을 때만 해도 70호대를 만들고 있었는데, 벌써 100호라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23.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때에 완두콩을 만났습니다. 완두콩을 통해서 진달래학교에서 한글을 배우시는 어머님, 마을목공공동체에서 힐링하는 회원, 자신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청년, 달팽이만으로도 즐겁게 노는 아이들 등 나이불문, 성별불문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세상에 회의적이고 다소 날카로운 마음을 품고 있을 때 완주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에게 이런 세상도 있구나. 참 살만 하구나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격하게 감사드립니다~!

완두콩에서 일하고 있을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꾸준히 완두콩 소식지를 발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를 말입니다. 지역 잡지를 창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이후 매달 꾸준히 발행한다는 것은 그보다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겨우 지역 잡지를 창간하였으나 재정상의 문제 등으로 폐간되는 잡지도 많습니다. 그런데 완두콩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100는 완두콩의 꾸준함과 우직함을 상징적으로 기념하여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격하게 축하드립니다~!

다만, ‘완두콩이 정말 완두콩다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싣는다는 완두콩의 모토에 부합하는 일들 말입니다. 그러려면, 완두콩 소식지 후원독자가 많아야겠죠?(웃음) 저도 취업하면 얼른 후원 독자 신청서 쓰러 가겠습니다. 앞으로 200, 300호 아니 1000호까지 완두콩 아자아자 파이팅! 격하게 응원합니다~!

 

/정수정(대구시)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100호 기념] 200자 축하메세지
다음글
[마을소식] 삼봉지구 유일 카페 여름지기 문열어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