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웃어라 공동체

> 이달 완두콩 > 웃어라 공동체

[웃어라공동체] 제1회 완주 농한기 영화제2019-12-11

[웃어라공동체] 제1회 완주 농한기 영화제


농사가 끝나면 영화가 시작된다

1회 완주농한기영화제 12일 개막

 

완주미디어센터, 사흘간 독립영화와 교육생작품 상영

알람소리제작 등 미디어 체험과 전시도 열어

 

1회 완주농한기영화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완주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올해의 독립영화 화제작을 몰아보는 독립영화섹션과 센터 교육생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시민영상섹션으로 진행한다.

독립영화섹션에는 총 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2일 오후 130분 소심하고 당찬 소년소녀의 성장기 <보희와 녹양>(안주영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외 34관왕에 빛나는 <벌새>(김보라 감독), 기생충 장혜진씨 주연의 <니나 내나>(이동은 감독), 문해교실 할머니들의 욜로라이프 <칠곡 가시나들>(김재환 감독), 풋내기 기타리스트 김지희의 뮤직테라피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현진식 감독), 이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 <아워 바디>(한가람 감독), 그리고 누구는 북한특수군이라 말하고 또 누구는 우리 동네 김군이라 말하는 <김군>(강상우 감독)14일 오전까지 상영관을 채운다. 이중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김군>은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의 주인공 김지희씨와 <김군> 감독 강상우씨가 현장을 찾아 관객과 만난다.



청소년, 청년, 어르신, 여성, 장애인 등 지역의 세대와 다양한 계층, 화제성을 고려해 상영작을 선정했다. 김주영 센터장은 지역사회에 문화적 다양성을 제공하는 게 미디어센터의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도시에서도 독립영화를 관람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어요. 작년과 올해 독립영화계는 특히 화제작이 많았는데 과연 우리 중 몇 분이나 이 영화들을 보았을까요?” 그는 건강한 미디어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게 우리 센터의 목표 중 하나라며 주민들이 놀고 소통하고 성장하는 미디어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1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시민영상섹션에서는 청소년과 성인 두 파트로 나뉘어 고산중학교 학생들의 <헛소문>, 아리아리공동체의 <할렐루야 아멘>, 주민시네마스쿨 교육생들의 <숙자의 꿈> 등 총 1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청소년은 물론 장애인들이 힘을 모아 찍은 작품과 군 장병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상영회가 끝나면 시민감독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와 안나영 감독의 특강이 마련되어 있고 현장 참가자들의 투표로 부문별 작품상도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산권 벼농사 두레에서 유기농 쌀을 부상으로 내놓았다.

시민영상섹션을 기획한 완주미디어센터 경희령 팀장은 “2019년 한 해 동안 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교육의 결과물을 완주의 시민들과 공유하는 첫 번째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이 오셔서 이 시민감독의 데뷔 무대를 축하해 달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1시부터는 미디어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크로마키 합성영상 체험이 센터 내 영상스튜디오에서, 휴대폰 알람소리 제작체험이 음향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션 키트 제작 체험이 같은 시간 일반강좌실에서 진행된다. 모두 무료이며 250분까지 자유로이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교육생들의 사진작품과 교육과정 기록사진도 센터 공간 곳곳에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물 모두 센터 교육생들이 한 해 동안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농한기 영화제를 주민축제로 만들고자 지역사회도 함께 참여했다. 이것이 이 영화제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다. 직접 재배한 쌀을 작품상 부상으로 제안한 고산권 벼농사 두레 황병곤씨는 농한기라는 말 자체가 쌀농사와 관련 있는 만큼 재미있는 이벤트라 생각했다.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리아리공동체 대표이자 정신보건 간호사인 김언경씨는 그동안 정신장애인들의 미디어교육을 지원한 센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다13일 오후에 진행되는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 토크콘서트의 진행자로 나섰다.


삼우초등학교 학부모회장 임상수씨는 학부모들을 포함한 주변 지인들에게 행사참여를 적극 권유했다. 그는 지역의 소중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어주는 것이 그 자원을 온전히 영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영화제도 미디어센터도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면 지역사회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만큼 지역사회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영 센터장은 거창하게 영화제라고 이름 붙였지만 공동체상영과 교육생 결과발표회를 결합한 행사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며 센터가 올해 4월에 정식 개관해 처음 갖는 행사이니 만큼 부족한 점이 많은데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좀 더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완주는 아동친화도시 24] 완주군청소년수련관 '룰루랄라'
다음글
[웃어라공동체] 카페 ‘까만콩’ 봉동점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