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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ㅇㅇㅇ] ② 강봉춘 어르신2019-11-13

[나의 ㅇㅇㅇ] ② 강봉춘 어르신



교육 같이 받으며 친해진 나의 할아버지


70세에 운전면허 딴 열정남

페이스북 친구도 4,000여명

 

현주야, 너랑 나랑은 영원히 친구다!”

왕대추 대감님으로 불리는 경천면 가천농장 강봉춘(86) 어르신이 엄지를 척 들면서 저한테 하신 말씀이다.

오메 가메 좀 들려라, 막걸리 한사발 하자~”

요즘도 바뻐? 한번 와. 너무 못 봤다.”

항상 오랜 친구를 찾듯 저를 찾으시는 봉춘 어르신의 나이는 올해 86세이다. 농사는 31세부터 논농사, 밭농사, 대추농사 등 안하는 것 없이 많이 지으셨다.

봉춘 어르신의 열정은 남다르다. 70세에 운전면허증을 땄고, 2008년 완주군 농업기술센터 농업대 농업기능사반에 입학해 국가시험인 유기농기능사 시험에서 자격증을 획득했다. 또 김제시 백구면 인력개발원에서 정보화교육을 시작해 지금도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하신다.




최근에는 완주군 정보화 농업인 연구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신다. 정보화 교육에도 매번 참여하고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각종 SNS를 통해 지역 홍보를 꾸준히 하신다. 매일 블로그에 하나씩 글을 올리시는 데다, 페이스북 친구가 4,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타지역에서 가천농장에 벤치마킹을 온 사람들 질문에도 대본 없이 답변을 시원스레 잘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정도다.

어느 날 봉춘 어르신에게 전라북도 행사에 함께 참여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그것도 흔쾌히 받아주셨다. 연세가 있어 걱정도 됐지만 12일 행사도 무탈하게 끝까지 함께 했다. 그는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며 매번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열정을 알아주는지 상도 여럿 받았다. 2017년 전라북도농업인연구회 대회에서 UCC 부분 2, 2018, 19년도에는 우수상, 2019년 완주군정보화농업인연구회 블로그경진대회에서는 장려상을 받았다.

아직도 지팡이 없이 16,500m2 넘는 대추농사를 짓고있는 강봉춘 어르신. 앞으로 적은 비용과 적은 노동력으로 대추를 경작하는 것이 우리 왕대추 대감님의 목표라고 하신다. 또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이실까?

저에게 있어 친할아버지 같이 푸근한 강봉춘 어르신. 오래도록, 지금처럼 어르신과의 우정을 지켜나가고 싶다.


/이현주 마을기자(운주면 완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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