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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다양한 지역인재 육성정책 추진2019-09-16

완주군 다양한 지역인재 육성정책 추진


성적뿐 아니라 창의력도 쑥쑥

이러니 교육도시 완주

 

완주군 다양한 지역인재 육성정책 추진

 

대다수 농촌지역 학생들은 도시로 떠난다.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다. 완주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적응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완주군이 지역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단순히 성적을 올리기 위한 활동이 아닌 창의적이고 풍부한 사고방식을 갖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완주인재육성재단 영화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영화수업 실습을 하고 있다.


지난 831일 오후 고산면 창포마을에 위치한 ()완주군인재육성재단. 한 교실에서 영화학교 수업이 한창이다. “보이는 앵글 안에 사람이 한 명 보이면 원 샷, 두 명 보이면 투샷이에요.” 교실 한 가운데 위치한 커다란 카메라에 아이들이 바짝 붙어 영화감독 최진영(37)씨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영화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은 모두 8. 이날 수업은 카메라 조작법과 콘티 기획으로 이뤄졌다. 영화 말모이의 한 장면을 보면서 세세하게 분석하고 그림을 그리고, 컷마다 일시정지를 하면서 한 장면에 얼마나 많은 컷이 들어가는지 배워본 것이다. 정영운(12)군은 작년 초부터 배우기 시작해 작년 2학기에 영화를 찍었는데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완주군 영화학교는 ‘2019년 다중지능계발사업중 일환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최진영(37) 감독은 1년간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하는데 영화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카메라 작동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9월부터는 시나리오를 쓸 계획이다. 작년에는 배우를 섭외 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직접 연기도 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영화의 세계를 알고 자연스럽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학업은 물론 영화, 운동 등 다방면의 맞춤형 교육

다중지능계발사업은 청소년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에 맞춰 제공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영화학교 뿐 아니라 중국어학교, 청소년음악밴드 육성, 다중지능 진로교육 공모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인교사와 원어민교사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중국어학교는 인기가 높아 경쟁률도 치열하다. 또 청소년음악밴드를 통해 악기연주 및 창작곡을 만들어 앨범을 제작하고 온라인 유통까지 경험해보는 활동도 할 수 있다.

봉동초, 이서초 등 거점학교 4곳을 대상으로 창의꽃 발명교실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찾아가는 발명교실, 발명페스티벌, 아이디어발표대회 등을 실시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예체능분야의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미래의 꿈나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삼례중앙초, 삼례초, 고산초 등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태권도, 기계체조 등을 지원한다.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아이들

타 지역에 살던 A학생은 과거 완주군 인재스쿨에 참여한 이후 만족도가 높았다. 이후 초등학교 때 완주군으로 온 가족이 귀촌을 했고 현재 원하는 대학교로 진학을 했다.

화산면에 사는 B학생은 전주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시 완주로 돌아온 B학생은 완주군인재육성재단에서 운영하는 인재스쿨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완주군은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찾아온 학생들뿐 아니라 도시환경 적응에 실패한 학생들이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완주군 교육아동복지과 유경란 주무관은 군내 일반 고등학교는 일명 후기 고등학교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다각적으로 사업을 펼친 결과 여러 가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역 고등학교에 대해 이미지도 좋아졌고 자연스레 진학률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여러 사업 중 하나는 애향장학생 사업이다. 1년 단위로 100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장학금은 상하반기 2회에 걸쳐 대학 등록금 범위 내 최대 160~200만원을 학기별로 지급하고 특별장학금은 지역고교입학시 3년간 최대 500만원, 고등학교 성적우수 시 100만원, 생활비 명목으로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최대 150만원을 지급한다.

저소득 학생 급식비 지원을 통해 학부모 교육경비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기숙형고교(한별고)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지역의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문제 중 하나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습 기회인데 그런 우려를 해소하고자 군은 인재스쿨도 운영 중에 있다. 수도권 유명학원 강사 직강을 통해 지역의 중고등학생에게 심화학습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외연수를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중학생은 6, 대학생 25주로 영어권, 중국어권, 기타 언어권으로 지원을 통해 접해볼 수 있다. 반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완주군의 외국어캠프가 그것인데, 지역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방학 중 3주간 합숙을 하면서 수업, 독서, 토론 등의 활동을 통해 해외연수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오는 2020년에는 더욱 다양한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역재생형 농촌유학센터 건립, 명품교육도시 교육인프라 조기구축,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외국어 지원사업,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사업 추진, 완주군 교육통합지원센터 운영, 완주군인재육성재단 운영 등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완주군 교육아동복지과 박도희 과장은 완주군은 올해 교육 인프라구축, 찾아오는 농촌교육 실현, 가족 및 아동 친화도시 조성,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공적보육 확대, 드림스타트 맞춤형 통합사례관리 등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15만 자족도시 실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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