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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는 아동친화도시 16] 우리가 생각하면 현실이 돼요2019-04-01

[완주는 아동친화도시 16] 우리가 생각하면 현실이 돼요

아동과 주민이 참여해 만든

순지마을 숨바꼭질 놀이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용진읍 순지마을.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신이 났다. 신나게 웃고 떠드는 모습에 바라보는 사람까지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이들이 노는 이 공간은 이름부터 특별하다. 바로 숨바꼭질 놀이터’. 마을 안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스케치하고 디자인하여 만들어진 놀이터이다.

 

순지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15명 남짓이다. 그동안 아이들은 놀 공간을 찾아 멀리 있는 옆 아파트 놀이터까지 가곤 했다. 하지만 거리도 멀었고 매일 같은 놀이기구에도 흥미가 떨어지면서 놀이터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길은 서서히 끊어졌다.


그래서 아이들은 생각했다.

우리가 마을에서 신나게 노는 방법은 없을까?’


그때부터 시작됐다. 마을주민회에서 마을사업으로 아동놀이공간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2018년 아동참여예산사업으로 놀이터 조성이 편성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된 숨바꼭질 놀이터. 아이들이 현판 앞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 놀이터가 더욱 특별한 것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실제로 관찰하고 디자인해 콘셉트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콘셉트는 주민과 아이들이 직접 10회에 걸쳐 만나고 논의하면서 다듬어졌다. 기존 놀이터와는 다른 상상력과 창의력, 도전성을 가미하려고 노력했다. 아동, 주민 모두 하나가 되어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디자인 뿐 아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이터는 낮게 설계됐고 아이들 정서를 고려해 초록과 파스텔 톤으로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또 놀이 중 안전사고를 대비해 친환경적 나무소재와 잔디를 깔았다.




숨바꼭질 놀이터 조감도.


순지마을 이기원 이장은 마을 공유지를 활용해 아이들 놀이공간을 만들었다. 아이들의 수가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다. 아이 한 명이 있더라도 안전하게 뛰어놀 공간이 있어야하고, 이 공간 안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놀이터 공터에서 공을 차며 뛰노는 아이들,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 이러한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을 짓는 마을정자 안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

초록의 새순처럼 작고 부드러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순지마을 상상놀이터로 놀러가 보자. 하얀 목련 꽃봉오리 같은 아이들의 함박웃음이 활짝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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