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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공동체]생태놀이교육공동체 들림2019-03-04

[웃어라공동체]생태놀이교육공동체 들림


경력단절 여성들 숲에서 길을 찾다

 

완주여성새일센터 교육듣다 의기투합

숲놀이수업, 공예체험 등 다양한 활동

 

경력단절여성이라는 공통점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숲과 도전이라는 공통점이 생겼어요.”

창의·인성 생태놀이교육공동체 들림()은 결혼 후 육아 등으로 퇴사해 직장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의미하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들이 모인 창업 공동체이다.

들림은 지난해 3월 완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힐링숲속놀이교육지도사과정을 이수한 여성들이 모여 그해 7월 공동체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현재 활동 인원은 모두 8. 완주에 수십 년 거주한 지역민부터 이사 온지 1년여 정도 된 완주 초보까지, 완주에 거주하는 30~50대의 주부들이 주인공들이다.

들림은 숲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름에서부터 그들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 서은경(39) 대표는 숲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그 움직임으로 숲이 들썩이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들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의 주된 활동은 숲놀이 수업, 우드버닝을 포함한 공예상품개발 및 체험 등이다. 지난해에는 숲놀이, 공예 활동, 놀이강사, 재능기부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 곳곳을 다녔다. 서 대표는 “2달여간의 지도사 과정을 이수한 후 창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들림이 시작됐다. 그동안 도서관에서 숲놀이를 겸한 책놀이도 했고, 완주지역의 여러 행사에 참여해 공동체와 교류도 해왔다고 말했다.


경단녀라는 공통점과 이라는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간의 소통은 문제 없다. 완주로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들림의 막내 강지영(34·봉동)씨에겐 든든한 언니들이 생긴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는 “1년 전 정읍에서 완주로 이사 온 후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걸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새일센터 교육을 신청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후 지영씨는 친한 언니들이 생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도 시작하게 됐다.

경단녀라는 자신을 가로막고 있던 벽도 뚫고 나올 수 있었다. 권정미(37·봉동)씨는 공예를 배우면서 제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부로 집에서만 있다가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고 보니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게 된 거 같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었다. 신미경(41)씨도 어릴 때 도시에서 자라서 나무 종류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자녀들이 생기면서 숲에 가게 되고 그러면서 관심이 생겼다비슷한 상황을 겪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좋다. 공동체를 만들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이 자체만으로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숲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들림의 맏언니 김정숙(59·용진)씨는 숲 활동을 하다 아이들에게 내 나무를 정해주면 그 전까지 아무런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나무에 애정을 갖게 된다. 나무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숲을 볼 수 있게 된다관찰력이 생기고 시야가 넓어진다. 자연에서 놀다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들림은 올해 보다 공동체를 안정화하고 홍보하는 한편 우드버닝 교육 이수를 통한 역량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공동체 활동을 시작하면서 완주지역이 공동체 분야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의 공통점은 경단녀이지만 새로운 걸 찾고 나아가려하는 도전을 가진 점 역시 공통점이라며 더 많은 곳에서 우리를 찾아주면 좋겠고, 우리 역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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