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삼례시장, 현대와의 조우] 진기농약사2019-01-09

[삼례시장, 현대와의 조우] 진기농약사

삼례시장 진기농약사 대표 최윤호씨. 그는 농약 판매는 물론이고 농민들 농사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하는 일에 열성적이다.



[삼례시장, 현대와의 조우]진기농약사

 

젊은 사장님은 농약 컨설턴트

 

최윤호 씨 농대졸업 후 30대에 창업

손님들 고민 나누며 문제해결 도와

 

삼례시장에는 x의 농약사가 있다. 이 가운데 젊은 얼굴로 데스크를 지키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최윤호 씨(37).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농사 외길을 걸어왔다. 농고, 농대를 졸업하고 농약사에서 4년 근무. 현재는 농약사 사장님으로 진기농약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삼례시장에는 2013년도에 들어왔으니 6년 됐어요. 현대화건물 들어오기 전에 열었고 임시시장에 1년 있다가 올해 이곳으로 들어왔어요.”

윤호씨의 말에 따르면 농약 계통으로만 따져도 약 600~700개가 있고 모두 3,600~5,000여 개 정도의 농약이 존재한다고 한다.

농약의 갯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다 들여놓기는 어려워요. 지역에 따라 잘 되는 작물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농약을 각각의 농약사들이 갖추고 있어요.”

이곳 진기농약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품목은 약 200~300종이라고.

삼례의 경우 하우스 작물을 많이 지어요. 딸기부터 시작해서 수박, 오이, 메론, 감자, 대파, 양배추 등등과 같이 이런 원예작물을 많이 짓는데 이것들을 잘 짓는데 필요한 농약을 비치하고 있어요.”

그의 일은 단순히 농약 판매에만 그치지 않는다. 농약을 사러오는 농부들과 농사 고민을 함께 나눈다.

한 번은 수박 농사를 짓는 농부님이 오셨어요. 농사가 잘 안 됐는데 농부님도 저도 그 원인을 못 찾겠는 거예요. 원인을 알아내려고 서로 갖은 용을 썼어요. 수박 선진농가 여러 곳을 찾아가보기도 하고 책으로 공부도 하면서 열흘간 씨름을 했다니까요. 다행히 결국엔 원인을 찾았어요! 바이러스더라고요.”

그는 실제로 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농부와 함께 고민하는 조력자인 셈이다.

저는 약사가 아니라 컨설팅해주는 사람이에요. 농사에 있어 뭐든 해결해주는 약사의 개념보다는 농부가 농사를 짓는데 옆에서 도움을 주고 지지해주는 동반자요. 일방적으로 약을 처방해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공부하고 함께 나아가는 거죠.”

열 명의 농부가 그의 손님이라면, 그는 열 개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또 다른 의미의 농부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그에게 작물이란 어떤 의미일까.

자식 같죠. 작물이 잘 자라면 기쁘고 작물이 잘 안 크면 마음 아프고. 자식 키우는 게 이런 느낌이지 않나 싶어요.”

윤호 씨의 꿈은 농업에 필요한 것들을 모아놓은 마트형 창고를 운영하는 것이다.

씨앗에서부터 농약, 비료, 농자재, 철물 등 농사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한 번에 취급하는 종합백화점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농약사를 운영해오면서 (농부와) 대화하다보면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농약사갔다가 철물점 갔다가하며 농사 준비를 하는데 저는 그 모든 준비가 한 곳에서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언제를 목표로 잡고 있냐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며 그저 웃는 그다. ‘언제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가능할 그 꿈. 윤호 씨가 꼭 실현하기를 바란다.

 


 


* 농약에 대한 오해!

Q. 농약을 쓰면 몸에 좋지 않다는 데 사실인가요?

A. 무농약이면 좋고 농약을 쓰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사실이 아니에요. 과학적으로 우리 몸에 1ppm 이하면 문제가 별로 없어요. 또 무농약으로 재배를 하면 대략 20%의 결실 밖에 맺지 못하거든요. 영양제도 농약에 속해요.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양의 농약을 쓰는 건 합리적인 일이에요. 오히려 농약을 치지 않으면 작물 자체에서 나오는 독소가 있기 때문에 더 안 좋을 수 있거든요.

 


 * 그의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


기쁠때요? 별것 없어요. 오시는 분들이 농사가 잘 됐다고 했을 때가 좋죠.”

바이러스를 바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요. 사람이 감기 걸리는 것과 비슷한데. 감기 걸리면 약도 약이지만 잠 잘자고 밥 잘먹고 하면 이겨내게 되는 거 잖아요. 작물도 마찬가지에요. 여러 가지 처방을 해서 스스로가 버티게 하는 거죠.”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우리마을 스타를 소개합니다] 완창마을 김철원 씨
다음글
[삼례시장, 현대와의 조우] 수니네식탁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