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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토의 협동조합] 3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2018-12-04

[트렌토의 협동조합] 3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

[트렌토의 협동조합] 3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

너 나은 내일을 위한 연대

 

협동조합 526곳 가입

개별조합 수익금 3% 공동기금 운영

 


 

이탈리아 트렌토 시내에 자리한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 건물 1층 로비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더 나은 내일의 연대를 위한 네트워크의 힘(la forza della rete per tessere un domani migliore).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이하 트렌티노연맹)526개 협동조합이 상생을 위해 가입한 협동조합의 협동조합이다. 조합원만 28만 명.



이탈리아 트렌토에는 526개 협동조합이 참여한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이 있다.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이 위치하고 있는 트렌토 시가지.



트렌티노연맹은 적립금만 30억 유로가 넘을 정도로 재정력이 탄탄하다. 개별 협동조합은 순이익의 3%를 연맹의 공동기금으로 운영한다. 자연스레 협동조합의 책임성이 강조되는 구조.


그렇다면 거대한 규모와 탄탄한 재정으로 이 연맹이 하는 일은 뭘까. 바로 개별 협동조합이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 고품질 제품생산을 위한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 미래세대에게 협동조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전파하는 일도 연맹의 주요사업 중 하나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 교육 강사를 양성하고 지역의 다양한 협동조합 조직과 컨소시엄을 맺고 있다.

 

트렌토지역의 협동조합 교육은 역사가 깊다. 이탈리아 5개 자치주 중의 하나답게 학교가 자치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동조합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오래. 지역경제 대부분을 협동조합이 이끌고 있다.

 

 

이탈리아 연수단과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이 토론 중인 모습.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협동조합 교육이 의무화되어 있다. 현장학습이나 협동조합 강사들을 파견하여 일정시간 학생들에게 협동조합의 가치, 협동의 의미 등을 교육한 뒤 연말에 프로젝트를 평가하기도 한다.

 

고등학교에서도 협동조합 커리큘럼이 진행되며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먹는 간식을 직접 만들어서 공급하는 협동조합을 학생들이 스스로 설립해 운영하거나 교내 신문을 만들어 협동조합의 가치를 홍보하는 브로슈어를 제작하기도 한다.

 

트렌티노협동조합연맹 마리나 마타라이 대표는 협동조합은 결국 협동조합 스스로 노력해야 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지속적인 교육은 물론이고 지역시민과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협동조합의 가치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안대성 이사는 트렌티노 협동조합은 120년의 긴 역사와 완비된 협동조합 체계를 갖추고 있어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한국과 법적 체계, 문화적 환경, 역사적 배경 등에서 많은 차이점이 있다특히 협동조합 간 연대와 협력을 위한 협동조합 연합회가 발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별 협동조합 수익금의 3%를 공동기금으로 운영하도록 법으로 제정해 협동조합연맹의 안정적 토대를 만들었듯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출자해서 만든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도 개별조직 수익금의 일부를 공동기금으로 조성하고 향후 정부 및 완주군 매칭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과 사진 이용규 완두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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