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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건강밥상 "책임집니다"2018-11-07

아이들의 건강밥상

아이들의 건강밥상 "책임집니다"

 

학교 등에 지역농민 식재료 공급

영양플러스 같은 먹거리복지 활동도

 


지난 1016일 오후 봉동읍 율소리 온고을로컬푸드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 작업장. 꼼꼼하게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완주지역 내 학교로 배달할 농산물들을 포장하고 있다. 감자, 양파 등 지역 농부들이 납품한 신선한 농산물을 필요한 만큼 소포장하는 손놀림이 재빠르다.





양파를 포장하고 있던 김용환(58·봉동읍)씨는 포장 품목이 매일 40~50종정도 되는데 종류 특성에 맞춰 포장한다이곳에서 초창기부터 일을 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공급량이 훨씬 많아졌다. 여러 곳에 홍보가 되고 이용하는 곳이 많아져서 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온고을로컬푸드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온고을급식지원센터)는 완주군에서 출연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20135월 설립됐다. 이후 15년부터 완주군과 완주교육지원청의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학교급식에 지역산 식재료 공급을 시작해 현재 지역 내 병설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89곳에 로컬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로컬푸드는 완주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소농, 가족농이 중심이 된다. 센터에 농작물을 제공하는 농가는 모두 300여 곳으로 이들은 연 초에 한해 작물 계획을 공유하고 이를 분담해 생산을 맡고 있다. 온고을급식지원센터 안경숙 팀장은 한해 작물 계획을 공유한 뒤 수시로 우리가 농가를 방문해 작황을 살피고 이를 공급받는다. ‘어느 집에서 어떤 작물을 심었다는 이웃농가들의 말이 큰 도움이 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급식에 제공되는 식재료의 60~65%는 완주산. 그 외 부득이하게 지역 내에서 구할 수 없거나 단가가 맞지 않는 제철 외 식재료 등은 전북권, 다음으론 국내산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방식이다. 센터는 학교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기도 하다. 안 팀장은 교사들과 농가 비닐하우스에 함께 간 적이 있었다. 농업 현장을 둘러보고 나서야 예쁘고 깨끗한 농작물만이 좋은 농작물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했다실제 보고 만지며 체험을 해야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안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여러 먹거리 체험들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온고을급식지원센터는 지역 내 공공급식 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 공공 기관에 식재료를 공급하거나, 서울에서 진행하는 먹거리 프로젝트에 선정돼 강동구 공공급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지역 내 유관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먹거리 복지 사업도 펼치고 있다. 보건소와 연계해 임산부와 영·유아에게 보조식품을 공급하는 영양플러스사업, 지역아동센터에 매주 한 차례 2종의 과일을 공급하는 과일바구니 사업등이 그것이다. 농번기 때 마을에서 어르신들이 함께 요리를 해 밥을 먹는 마을공동급식에 완주산 농산물, 육류, 가공품 등 식재료를 배달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안 팀장은 마을공동급식 사업의 경우 농사를 짓는 로컬푸드 생산자가 수혜자가 되는 의미있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청년일자리 사업도 있다. 소외 지역에 완주산 농산물, 가공품 등을 생필품 구매가 어려운 시골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가는 청년보부상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외 먹거리와 관련된 시민단체와의 네트워크 강화, 팸투어 등도 펼치고 있다.


안 팀장은 동일한 품질과 가격의 농산물을 제공해 군민을 비롯한 이들이 최상의 식재료로 밥상을 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목표이다. 급식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지역민의 보편적 먹거리 복지를 증진해 지역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보부상 사업은 청년들이 로컬푸드와 생필품을 트럭에 싣고, 상점조차 없는 마을들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소비 편의를 돕는 사업이다. 참여 자격은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다. 관심 있는 사람은 문의전화 063-262-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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