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소이푸드를 찾아서] 2 우리콩의 변신은 무죄라오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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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소이푸드를 찾아서] 2 우리콩의 변신은 무죄라오

진짜두유와 콩알콩알

껍질까지 담아야 진짜두유

저온감압으로 맛과 영양 다 잡아

완주의 농부들이 정성들여 재배한 우리콩 진양콩. 진양콩의 변신은 무죄다. 콩은 공정을 거쳐 두유와 볶음 콩으로 재탄생한다. 오늘 그 변신의 현장을 둘러보자.

수확한 콩은 소이푸드 가공공장에서 일련의 공정을 거친 후 ‘껍질째 통째로 볶은 콩알콩알’과 ‘껍질째 진하게 짜낸 진짜두유’가 된다. 특이한 것은 세척, 분류, 건조, 분쇄, 가열,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의 어느 곳에서도 콩 껍질을 벗기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 껍질 속 영양소까지 제품에 담고자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식감을 고려해 껍질을 버리는 여타 가공식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소이푸드 가공공장으로 들어온 콩을 먼저 기계로 세척한다. 세척은 ‘딱 30초만’. 물에 오래 담가두면 콩 껍질에 담긴 영양소가 빠져나갈까 우려해서다. 세척한 콩은 분류작업에 들어간다.

직원 한서경(46) 씨는 “분류작업이 참 중요하다”며 “불량 콩이 있으면 맛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육안으로 콩을 분류하는 중이다.

콩 분류는 3단계로 진행되는데 분류기계로 먼저 고르고 사람의 눈으로 한 번 더 고른다. 이 깐깐한 분류과정을 통과한 콩은 로스팅기로 들어가 알맞게 볶아지는데 로스팅기 앞에 선 서경씨는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불량 콩을 잡아낸다. 이렇게 총 3번의 선별작업을 거치는 셈이다.

로스팅기에서 콩이 볶아지고 있다. 서경씨는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불량콩을 잡아낸다.

“소이푸드 가공공장이 지어진 2016년도부터 일했어요. 보면 다 보여요. 썩은 거나 벌레 먹은 거. 이렇게 세심하게 선별해야 고객들한테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거든요.”

볶아진 콩은 건조에 들어간다. 수분 함량을 유지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 저온감압방식으로 건조된다. 고온감압방식보다 건조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만 수분함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저온감압방식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멈추면 ‘콩알콩알’이 되고, 분쇄와 가열 즉, 2가지 공정을 더 거치면 ‘진짜두유’가 된다.

진짜두유의 부드러운 맛은 이 공정에서 나온다. 칼날식 분쇄가 아닌 콩끼리 부딪히는 기류식 분쇄방식을 택해 일반적인 칼날식보다 입자가 두 배 이상 곱다. 이 고운 입자가 바로 진짜두유의 부드러운 맛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진짜두유는 포장 후 저온살균과정을 거친다.

진짜두유는 마지막 포장과정에까지 공을 들였다. 테트라팩 용기로 상온보관 기간이 6개월 이상 긴 제품들의 경우는 대다수가 멸균제품이다. 우리 몸에 좋은 균까지도 박멸해버리는 것이다. 스파우트 파우치 팩에 포장된 진짜두유는 저온살균방식을 택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짧지만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홍보마케팅 안태성 팀장은 “마트에 가면 외국산이나 처음 들어보는 합성첨가물들, GMO작물이 들어간 식품이 많아 안타깝다”며 “우리가 이렇게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기존의 식량 생태계가 확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의 사례를 통해 다른 제조업 분야에서도 우리콩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이 외국에 치우쳐 있는 식량주권을 되찾고 우리 가족의 식탁을 안전하게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해요. 사람들의 건강지킴이가 우리의 목표입니다.”

Tip. 우리아이 1호 간식

‘아침식사를 거르는데 식사대용으로 괜찮은 게 없을까?’

‘우리 아이 간식으로 먹일 건강 먹거리로 어떤 게 있을까?’

‘부모님 생신 때 선물로 무얼 드리면 좋을까?’

진짜두유와 콩알콩알 제품사진.

고민할 것 없다. 완주 소이푸드사업단 진짜두유와 콩알콩알이 있다. 진짜두유는 개척1호콩으로 만든 검정콩두유, 진양콩으로 만든 진양콩두유 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꿀두유, 면역력을 키워주는 생강두유까지 총 4가지가 있어 입맛 따라 즐길 수 있다. 콩알콩알은 한 손에 잡히는 유리병 용기에 담겨 휴대하기 편하며, 진양콩으로 만든 것과 개척1호콩으로 만든 것 2종류가 있다. 이 두 제품은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직매장 6곳과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전북도청 내 로컬푸드직매장, 전주푸드, 전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쇼핑몰해피스테이션, 마켓컬리 등 온라인 매장에서도 절찬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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