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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낸 한잔 값 이웃에게 '행복 선물'2018-06-04

미리 낸 한잔 값 이웃에게 '행복 선물'

미리 낸 한잔 값 이웃에게 '행복 선물'

 

완주 미리내 1호점

이서면사무소 카페 ‘CS-101’

 




평일 오후 이서면사무소 입구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차려입고 고객을 기다리는 바리스타들이 반겨준다. 눈에 띄는 점은 모두 65세가 넘은 어르신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완주시니어클럽이 지난 4월 면사무소 휴게공간 이웃이서에 문을 연 작은 카페 ‘CS-101'(커넥트시니어-101)의 주인공들로, 완주의 미리내 1호점이 된 곳이기도 하다.


바리스타 이은임(69) 어르신은 젊은 사람들처럼 커피를 자주 마셔보지 않아서 처음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차츰 하다 보니 손에 익어 이제 조금씩 감이 온다면사무소 안에 있는 미리내 1호점커피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커피 맛있게 내리는 기술을 더 공부하겠다고 웃었다.


지난 4월 완주에서 시작된 미리내 운동은 자발적인 기부로 남에게 음식이나 음료 등을 제공하는 방식의 기부 운동이다. 미리내 운동은 순우리말 은하수라는 뜻과 미리 계산한다는 두 가지 의미로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처음 시작되어 현재는 전국적으로 5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





카페 CS-101에는 특별한 메모판이 있다. ‘더위에 지친 분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임산부 혹은 65세 어르신)’, ‘To김진희 아메리카노 1’, ‘완주군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이성윤 따뜻한 아메리카노 20등이 적혀있는 쿠폰이 붙어있는 메모판이다. 아는 사람을 지명해서 커피를 선물하는 사람도 있고, ‘누구나에게 커피를 선물하는 사람도 있다.


바리스타 신금옥(70)씨와 장순래(68)씨는 카페를 운영하는 우리 역시 처음에는 미리내 운동이 생소했는데 의미를 알아보니 돈을 미리 내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운동이었다. 커피가 무료인줄 알고 오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주시니어클럽 김정은 관장은 미리내 운동은 세련된 방식의 후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카페 사업을 시작한 것은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그분들이 보람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과 함께 좋은 취지를 가진 미리내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 달여간 CS-101에서 미리내 운동을 통해 선물된 커피는 모두 150여잔. 참여가 늘어남과 동시에 이서면은 음식점과 카페 뿐 아니라 병원, 옷가게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 모집할 계획이다. 주영환 이서면장은 미리내 가게 1호점을 시작으로 점차 운동이 확산되어 나눔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들이 교류해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리내 운동 참여 방법은?

미리내 운동에 후원 상품을 판매·제공하려면 상점을 운영하는 대표가 직접 신청해야 한다. 나눔 실천 운동의 뜻에 동의하는 상점 대표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후원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자신이 미리낸 돈에 해당하는 쿠폰을 미리내 쿠폰박스에 넣으면 된다. 특정 인물을 지명해서 선물 할 수도 있고, 아무에게나 선물 할 수도 있다. 쿠폰을 적립해 이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발굴한 복지사각지대를 위해 후원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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