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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농어업회의소 김영만 초대회장 _ "위기의 농업, 모여서 돌파구를 찾자"2018-05-01

완주군 농어업회의소 김영만 초대회장 _

위기의 농업, 모여서 돌파구를 찾자

 

완주군 농어업회의소 김영남 초대의장

 

 

완주군 농어업회의소가 지난 324일 출범했다. 농어업회의소는 201510월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에 선정되며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20177완주군 농어업회의소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안' 통과로 설립지원의 법적 근거를 획득했다. 농어업회의소는 8개 분과, 13개 읍면지회의 조직을 갖추게 된다. 어떤 조직이고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김영남 초대 의장을 만나 물었다.

 

 

-어떤 일을 하나

농축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식적인 채널이다. 농어촌이 침체되다보니 영향력도 급속히 줄고 있다. 농어업회의소에 대한 논의는 오래됐다.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은 이미 농어업회의소가 만들어져 있다. 상공회의소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농민회를 비롯해 활동 중인 여러 농축어업 관련 단체가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행정과의 논의 창구를 일원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정책 제안과 예산배분 참여 등 행정과 협치의 길을 열고자하는 것이다.

 

-협치란 게 일방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나

물론 서로 노력해야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농어업회의소를 행정에서 더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어촌의 현실을 행정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해서 농어촌문제를 현장과 같이 고민하며 해법을 찾고자한다. 완주군이 공모사업에 적극 나서고 농어업인 단체와 자주 만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지역이 살아야 행정도 있는 것 아닌가.

 

-이미 활동 중인 농어업관련 단체나 조직이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데

현장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또 그래야한다. 다만, 여러 목소리가 만나 농어촌문제를 서로 논의할 수 있는 장은 있어야한다. 그래서 큰 틀이든 작은 틀이든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함께 하면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관변단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완주농민회도 처음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농민회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 저도 현 농민회장의 추천으로 이 자리에 있다. 되네, 안 되네 하며 시간만 보낼 순 없다. 지금은 행동하면서 문제를 찾아 바로잡아가야 하는 시점이다.

 

-단체마다 지향이 다른데 그 목소리를 하나로 묶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쉽지 않을 것이다. 여러 번의 회의를 거치고 수렴해서 종합적인 의견을 내놓는데 까지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해야 한다. 이제는 이렇게 안하면 목소리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자꾸 농어업이 축소되니까. 농어업회의소를 통해서 뭉쳐야 한다.

 

-농어업회의소 가입이 의무인 나라도 있다. 누가 어떤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나

농어업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련 단체도 마찬가지고. 개인은 연회비 3만원, 단체는 20만원만 내면 된다. 3월말 현재 개인회원 200여명, 단체는 농민회와 로컬푸드협동조합 등12곳이 참여하고 있다.

 

-지원금과 회비만으로 운영이 힘들 텐데 별도의 사업도 있나.

아직은 없다. 차후 교육이나 지도사업 같은 농업관련 사업을 군에서 위탁받을 계획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농지관리를 위탁받아 하는 곳도 있다.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이 있나.

사업은 아직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지금은 조직을 정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금년까지는 아마 그럴 것 같다.

 

-사무국은 꾸렸나.

현재 실무담당자 한 명과 부의장이 있다. 사무국장과 정책실장이 필요한데 경비가 없다. 무임으로라도 선임해야 할 것 같다. 당장은 돈이 없으니 못주고 나중에 생기면 줄 생각이다. 언제는 우리 농민들이 돈 받고 일을 했나. 이런 식으로 하다 돈 생기면 받는 것이고.

 

-왜 이 일을 맡았나. 잘해야 본전일 텐데.

집에서 애들이 아빠 그만하시지 그러냐고 그런다. 그런데 이렇게 밀리다보니까 또 못한다고 못하고 한번만 하자 마음먹었다. 초대 임원은 1년만 하도록 돼 있다. 의장임기가 통상 3년정도 하는데 초대회장 임기를 1년으로 했다. 나는 만들어놓는 데까지만 하고 훌륭한 분이 다음부터 하면 좋겠다 그런 의미로. 이제 젊은 사람들이 해야지.

 

-앞으로 회원이 될 분들께 하실 말씀

이게 누구 출세하기 위한 일이 아니고 완주의 농업을 위해서 우리가 하고자하는 일이니 농업인이라면 누구든지 다 참여 해줬으면 좋겠다. 간혹 회비를 내니 낸 만큼의 직접적인 경제적 이득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 농어업회의소는 영리활동 단체가 아닌 운동단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농업에 대한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지혜를 나눠주면 고맙겠다.

 

 

*김영남 의장은

48년생으로 고산 율곡리에 산다. 초대 완주군 농민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우협회 완주군지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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