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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 실버합창단 실버벨 활동 재개2018-04-30

구이 실버합창단 실버벨 활동 재개

한번뿐인 인생, 노래하며 살자고요

 

구이 실버합창단 실버벨 활동 재개

 

 

구이 실버합창단 실버벨의 시즌2가 시작 됐다. 실버벨은 구이생활문화센터가 진행하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작년 4월 창단했는데 2년차 공모사업에 다시 선정되면서 지난 3월말부터 연습을 재개했다.


30명이 정원인데 작년에 이어 신청한 원년 멤버가 20명 새 멤버가 9명이다. 여성 20명에 남성이 9, 연령층은 60대 후반이 대부분. 남성이 수적 열세로 단원들은 남은 한 명의 자리에 남성단원이 오길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작년엔 모집인원이 차 아쉽게 참여 못했던 이금자(61)씨는 올해 남편과 함께 단원이 되었다. 파트는 소프라노. “노래를 좋아했어요. 요새는 꼭 여고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올해는 꼭 들어오고 싶어서 모집하면 소식을 전해달라고 했어요.”


김영세(72) 어르신은 원년 멤버다. 작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합창을 처음 배웠다. 그에겐 이 활동이 인생 후반기에 온 행운이다. “요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을 쓰잖아요. 한 번뿐인 인생인데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거 아니에요. 마침 기회가 있어서 이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요. 행운이죠.”


김 어르신은 합창체질인지 귀가 잘 안 들리는 데도 신기하게 노랫소리는 비교적 잘 들린다. “대화할 땐 말이 빠르잖아요. 저음이나 작은 소리로 말하면 잘 안 들려요. 노랫소리는 괜찮아요. 관심을 가지니까 그런가 봐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선생님께서 음정도 비교적 정확하다고 말을 해요.”


단원들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에 만나 2시간가량 연습한다. 11월까지 서른 번의 합창연습과 성과발표회를 포함한 다섯 번 가량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구이면민의 날이나 실버문화페스티벌, 6월 매마수(매달 마지막 수요일) 캠페인 때 한여름밤의 축제를 여는데 그때 무대에 오르고 11월 중순 도담한마당이라는 자체축제에서 성과발표회를 갖는다.


이자연 구이생활문화센터 팀장은 어르신들이 워낙 좋아 하시는 데다 열심이셔서 내년에는 동아리 지원사업에 도전해볼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 꽃 피는 사월이면.’


노랫소리가 센터 밖까지 들렸다. 젊은이 못지않게 우렁차고 아름다웠다. 완주의 남쪽 구이. 이곳의 봄은 어르신들의 노래를 타고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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