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예 동아리 미소한땀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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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예 동아리 미소한땀
공통의 취미가 모두의 행복이 되다
친목을 넘어 지역사회 기여로 활동 확장
봉동읍에 위치한 미소공방에 색색의 리본들이 가득하다. 아기자기한 양말인형들과 리본아트, 냅킨아트 등 작품도 다양한데 이 많은 작품을 누가 다 만들었을지 궁금해 물어보니 자리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생활공예 동아리인 미소한땀 회원들이다. 몇 번의 바느질로 인형의 눈코입을 뚝딱 만드는 것을 보니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생활공예 동아리답게 이들은 손으로 하는 모든 것을 만든다.
미소한땀은 지난 2015년 7월 봉동주민 5명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동네에 사는 사람들 몇몇이 모여 만든 작은 동네모임으로 이름도 없었지만 지난해 완주군 평생학습 동아리지원사업을 통해 ‘미소한땀’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아리가 되었다. 재료비 및 강사료 지원을 통해 회원도 2명이 늘었다. 회원은 봉동에 사는 30~40대 여성들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낮 12시 반까지 2시간가량 모여 활동을 한다.
임윤정(40)씨는 “네이버 카페에서 동아리 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오게 됐다. 와보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서 오는 시간이 늘 즐겁다”며 “단순히 공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먹을 것도 만들어 와서 나눠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주로 만드는 것은 양말인형이다. 특히 자녀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회원들이 주로 만드는 것은 양말인형이다. 만든 작품은 각자 집에 가져가는데 특히 자녀들의 반응이 좋다. 이지연(37)씨는 “모임에서만 만들다보니 인형 하나를 만드는데 2~3주 정도 걸리는 것 같다. 만든 인형을 집에 가져가면 아이들이 자기 친구들에게 엄마가 만든 인형을 선물하곤 한다”며 웃었다.
일이 아닌 공통의 취미로 만나 언니동생하다 보니 관계가 돈독하다. 덕분에 동아리 모임에 빠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국윤미(44)씨는 “특별한 집안행사가 있거나 아이들이 아프다거나 일이 있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두 나와 출석률이 좋다”고 말했다.
동아리 막내인 강윤수(35)씨는 “결혼 후 완주로 왔다. 타지에 의지할 사람이 많지 않아 외로웠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언니도 생기고 친구도 생겨 참 좋다”며 웃었다.
미소한땀 회원들이 공방에 모여 양말인형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취미 생활에서 벗어나 생활공예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사이자 동아리 회원인 김종옥(41)씨는 “지역아동센터나 인근 학교, 장애인 복지관 등지에 우리가 만든 인형이나 쿠션을 기부하거나 물품을 판 금액을 기부했다. 기관을 통해 전달하다보니 현장의 분위기까지는 모르겠지만 받으신 분들의 사진을 보니 많이 좋아하시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진여선(39) 대표는 “새해에도 지금처럼 회원 간에 서로 소통하며 즐겁게 지내려고 한다. 지금 해오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