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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청년동아리 '책소통: 오늘의 북메리카노'2017-11-06

완주군 청년동아리 '책소통: 오늘의 북메리카노'

완주군 청년동아리 '책소통: 오늘의 북메리카노'

북메리카노와 한 북(Book) 하실래요?




저도 도어락이 고장난 순간 가장 먼저 집주인에게 연락했던 기억이 있는데, 갑작스런 상황에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그저 배터리가 방전된 거였는데 말이에요.”

도구도 남성 위주잖아요. 좀 더 다양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도구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지난 1024일 저녁 삼례문화예술촌 내 책공방북아트센터에서 올 가을 가장 뜨거운 화제작(?) 안 부르고 혼자 고침(휴머니스트, 2017)의 저자 이보현 작가와 독자가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이 작가는 저자와의 대화에서 생활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소소한 생활기술을 설명하고 누구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책이라면서 저는 그저 매일 일기를 쓰고 만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꼭 글쓰기를 잘해야만 작가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메리카노가 준비한 첫번째 행사,『안 부르고 혼자 고침(휴머니스트, 2017)의 저자 이보현 작가와 독자가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참가자들은 생활기술의 필요성과 작가의 삶의 여정에 공감하며 자유로운 감상과 소감을 주고받았다. 이고수(26·삼례)씨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의 책이라 관심이 있어 참석하게 됐다면서 집수리는 사실 성별을 떠나 안 해봐서 모르는 것들이다. 다른 책이 팁만 알려주는데 그쳤다면 이 책은 원리도 알려주니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자리를 마련한 이들은 완주군 청년동아리 책소통: 오늘의 북메리카노(이하 북메리카노)’ 회원들이다. 북메리카노는 지난 3월 지역출판전문가 입문과정인 책공방 책학교 수료생들의 자발적 독서모임이다.


이자영(32·삼례) 대표는 과정이 끝나고 마무리되는 것이 아쉬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책모임을 만들어 관계를 지속하고 싶었다“63일 첫모임을 시작으로 1기 수료생 4, 2기 수료생 1명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임 이름은 카페인에 중독된 수많은 사람들처럼 책 역시 습관적으로 꾸준히 접하자는 의미로 책을 뜻하는 북(Book)과 커피이름인 아메리카노를 결합해 만들었다.


또한 북메리카노는 지난 7월 완주군 공동체활력과 청년정책팀에서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청년동아리(19~39세의 청년, 최소 3명 이상)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2017 청년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올 12월까지 지원을 받게 되었다.


최민주(28·삼례)씨는 저는 시를 쓰는 사람이고 항상 시집만 읽었다. 모임을 통해 다른 종류의 책을 접하니 점점 재미있고 친목도 다지니 좋다면서 완주군 청년동아리 지원으로 연말에는 회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전국의 독립서점을 견학한 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원 최이든(28·익산)씨는 모임일이면 익산에서 삼례로 한달음에 오고 있다. 그는 원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혼자가 아니라 사람들 속에서 함께하니 동기부여도 되고 좋다면서 지금은 연금술사를 읽고 있다. 뒤늦긴 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으니 자존감과 삶의 질이 높아졌다며 웃었다.



북메리카노 회원들. 왼쪽부터 이자영, 최민주, 최이든, 이재은씨



정기모임은 월 2회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이들은 가장 먼저 각자 읽을 책을 한, 두 권 정도 준비해 1시간 30분 정도 책 읽는 시간을 갖고, 30분 간 읽은 책의 편집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기억에 남는 내용을 공유한다. 모여서 함께 책을 읽는 이유는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고, 모임이 부담이 되지 않아야 꾸준히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이 대표는 보통은 서로 다른 책을 읽고 가벼운 대화를 나눠왔지만 다음 모임에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북메리카노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함께 책모임을 하고 싶다면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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