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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촌에서 문화생활2017-10-10

[마을소식] 촌에서 문화생활

촌에서 문화생활



언니, 우리 캘리그라피 배울래?”

캘리그라피가 뭐야?”


완주군 운주면 아줌마들은 월요일 저녁이면 운주초등학교 도서관에 옹기종기 모여 붓을 들고 열공을 한다. 캘리그라피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배우기 시작한지 벌써 6개월.


캘리그라피를 알려주는 경옥씨는 지난해 완주군 귀농귀촌 교육과 인연이 되어 완주군으로 귀촌했다. 구김 없는 성격에 다재다능한 솜씨를 가져 문화 생활이 어려운 시골마을에 참 소중한 인연이 됐다.


누군가에게는 쉽고 소소한 일이겠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기회를 찾기가 조금은 불편한 시골생활에서는 특별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반드시 배우고자 했던 사람 뿐 아니라 별 생각 없이 시작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이들도 있었다.


어쩌면 매일 똑같은 일상에 등장한 특별한 이벤트랄까. 항상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운주면 아줌마들은 수업을 빠지지 않고 나와서 붓을 든다. 본인도 몰랐던 재능을 찾은 듯 정말 열심히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다.





글씨를 배우고 그림을 배우며 계속 연습을 하다 지루해질 즈음이면 우리는 작품을 하나씩 만든다. 우리 실력에 무슨 작품일까 했는데 초보자의 실력으로도 훌륭해 보이는 작품이 만들어지니 배우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아직 배움이 완성되지도 않았지만 색다른 것을 시작하고 배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삶에 활력이 되고 감사함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완주군 귀농귀촌지원센터 이현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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