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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활성화 운동하는 경천면 어르신들2017-08-08

뇌활성화 운동하는 경천면 어르신들

뇌활성화 운동하는 경천면 어르신들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삽시다




잘하셨어요. 오른쪽 천장 바라볼게요~!”


711일 오후 경천보건지소 건강증진실의 뇌활성화 건강포크댄스 시간. 어르신들이 신명나는 트로트 가락에 맞춰 열심히 몸을 움직인다. 맨 뒷자리에서 체조를 따라하던 한 어르신은 어느덧 제일 앞 매트에 자리를 잡고 손발을 쭉쭉 뻗는다. 어르신들의 평균나이는 83. 이들은 완주군보건소 보건사업5팀이 운영하는 뇌활성화 교실의 수강생들이다.


뇌활성화 교실의 반장 최광희(82) 어르신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쭉 참여했다. 수업에서 배운 체조를 집에서 혼자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다함께 같이해야 더 활기차고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수업이 있는 화요일이 지나가기 무섭게 다시 일주일을 학수고대 한다며 웃었다.



경천면 뇌활성화 교실의 어르신들이 건강포크댄스로 몸을 풀고 있다.



해로 3년차를 맞은 뇌활성화 교실은 다양한 뇌활성화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경천면에 거주하고 있는 치매 진단자나 인지저하자 및 치매예방에 관심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올해 상반기 수업은 건강포크 댄스, 노인성매개 교육, 치유를 위한 마음공부, 영양교육, 인지향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조성철 박사의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



염현종 팀장은 어르신들의 호응도 좋고 출석률도 높다. 웬만해선 다들 빠지지 않고 나오신다면서 조성철 박사의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이 특히 반응이 좋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게 되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동영상을 자녀들과 주고받아 기록으로 남기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천면은 완주군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지역에서 노인들이 할 수 있는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다보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치매환자는 대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그들의 일상이었다.


염 팀장은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여러 사람의 재능기부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차츰 면장과 지역민의 협조로 후원을 받아 간식을 준비하고 차량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을 모셔오는 등 확대됐다. 그 노력들이 쌓여 16년도부터 완주군에서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수강생 중 치매진단 환자와 인지저하자가 과반수를 넘는다. 그룹을 나눠 각 그룹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지만 공간의 문제도 있고 그만한 여력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뇌활성화 교실의 수강인원은 총 40명이다. 원래 정원은 30명이지만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인원을 늘린 것이다.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은 보건사업5팀 식구들이 오래오래 함께해서 뇌활성화 교실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바람이다.



건강포크댄스 후 백순례 어르신이 인지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백순례(85) 어르신은 체조는 몸이 불편해서 힘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공부는 재미있어 좋다고 하면서 일을 못해 집에만 있었는데 여기에 나오면서부터 공부도 할 수 있고 즐겁다. 여태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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