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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DJ 완주평생학습동아리 '쎄쎄쎄 saysaysay'2017-07-03

주민 DJ 완주평생학습동아리 '쎄쎄쎄 saysaysay'

주민 DJ 완주평생학습동아리 '쎄쎄쎄 saysaysay'

아아. 여러분~ 행복한 음악방송 들어보세요

 

 

 여러분, 오늘 아침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곤 해요. 안녕하세요. 1,2부 방송을 맡은 주민 DJ 소윤아입니다.”


완주군청에 맑은 목소리와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것은 낮 12, 즉 점심시간이 됐음을 알리는 소리이기도 하다. 이서면에 사는 주민 소윤아(40)씨는 이날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곡으로 방송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에는 직접 쓴 원고를 읽고 또 읽으며 연습을 한다.



주민 DJ 소윤아씨가 방송을 하고 있다.



윤아씨는 오늘로 4번째 DJ를 맡게 됐다. 할 때마다 떨리고 긴장된다. 기계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군청 라디오동아리 직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 완주군청을 비롯해 각 읍면사무소, 보건소 등 완주군 기관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법도 하다. 이들은 주민 DJ이자 완주군 평생학습동아리 쎄쎄쎄(saysaysay)’ 회원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완주군에서 형형색색 보이는 동네라디오방송주인공을 모집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1DJ로 선발된 이후 보이스·스피치 등 각종 교육을 받고 그해 11월부터 군청 점심시간 음악방송 DJ로 방송을 하게 된 것. 이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올해 평생학습동아리를 결성했다. 현재 회원은 모두 13. 30대부터 8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일주일에 한차례, 많게는 두 차례 군청에서 라디오를 진행하고 한 달에 두 차례 모여 기획회의를 한다.



완주군청 점심시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주민 DJ



황미선(38·봉동)씨는 라디오는 얼굴이 보이진 않지만 내용과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거 같다. 누구나 DJ가 되어보는 로망 하나쯤은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 회원들 대다수가 처음 해보는 경험이다. 평상시에도 어떤 내용으로 원고를 쓸지 계속해서 구상하고 선곡을 계획한다고 웃었다.



기획회의 중인 쎄쎄쎄 회원들



기획자이자 작가이며 DJ인 이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이야기도 다양하고, 신나는 댄스 음악부터 재즈, 클래식,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선곡의 폭도 넓다

 

이예숙(55·삼례)씨는 우리 연령대가 다양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선곡을 한다. 자유롭게 하다 보니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방송을 하고 있는 도중에 노래가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처음 글을 써보고 마이크 앞에 서지만 그 열정만큼은 프로 못지 않은 이들. ‘영감이 오면 새벽에 글을 쓰기도 한다.


송옥영(63) 회장은 날씨나 계절에 따라서 주제를 정해서 쓰곤 한다. 새벽 3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쓸 때도 있다현재는 군청, 각 읍면사무소 등을 기반으로 방송이 송출된다. 각 마을회관에 구비된 방송시스템을 활용해서 마을에서도 방송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쎄쎄쎄는 앞으로 군청 뿐만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도 완주군을 홍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주민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프러포즈 축제에도 외부 라디오진행을 했고 오는 와일드푸드 축제에서도 방송을 할 예정이라며 다들 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다르다보니 콘텐츠도 다양하게 기획을 하고 있다. 앞으로 라디오방송을 통해 완주를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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