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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주공아파트 한내마을 아파트공동체 '한내락'2017-06-07

삼례주공아파트 한내마을 아파트공동체 '한내락'

삼례주공아파트 한내마을 아파트공동체 '한내락'

"취미 함께하면 진짜 이웃으로 발전하죠"




얼굴도 몰랐던 이웃들과 취미생활 함께 하며 친구가 됐어요.”


지난 5월 평일 저녁 삼례 한내마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저녁 7시가 가까워지자 어두웠던 공간에 불이 켜지고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삼례 한내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공동체 한내락 회원들이다.


이들은 ‘2017 살맛나는 아파트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15일부터 오는 6월말까지 꽃피는한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죽공예, 퀼트, 생활소품DIY 등의 수업으로 이 날은 퀼트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이 평일 저녁에 열리다 보니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수업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


회원 이현주(43)씨는 수업이 7시라 남편 밥을 한 시간 전에 미리 차려주고 나왔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퀼트를 배우고 있는데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겨 여기에도 나오게 됐다하나의 공통 취미로 모인 사람들이라 대화가 잘 통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모든 한내마을 아파트 주민. 몇 년을 살아도 이웃 얼굴도 모르는 것이 아파트 생활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회원 이은영(44)씨는 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모르는 이웃을 많이 알게 됐다. 처음에는 다른 분들과 서먹했지만 지금은 모두 친해졌다. 이웃에 사는 엄마들이 이렇게 모여 무언가를 함께 하니 참 좋다고 말했다.


회원 장경숙(45)씨도 삼례에 산지 10년 정도 됐는데 이런 주민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참여를 해본다. 첫 작품으로 열쇠고리를 만들었는데 예쁘게 만들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도 받았다고 웃었다.



삼례주공아파트 한내마을 아파트공동체 '한내락' 회원들이 퀼트공예 작품을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민공동체 한내락은 아파트라는 공간의 특성이 가진 이웃간 소통의 부재, 주민 갈등, 그리고 서로에 대한 무관심을 풀기위한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그곳에서 함께 무언가를 하며 소통을 하자는 것이 목적. 그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예프로그램을 기획했고, 더 나아가 장터를 열고 문화생활을 하며 서로 소통하는 자리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5월과 6월 두 차례 열린 너나들이장터도 그 중 하나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열린 장터는 회원들이 공예시간에 만든 작품 외에도 주민들이 내놓은 물건들을 서로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는 아나바다 장터로 진행됐다. 이웃이 준비한 먹거리를 또다른 이웃이 먹는 먹거리 부스도 있었다.


특히 자주 사용하지 않던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는 이웃들이 생겨나면서 공간에 활력에 띄게 된 것도 눈에 띈다. 오는 6월말에는 이곳이 작은 영화관으로 변할 예정이다. 남녀노소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은정 대표는 우리 아파트는 다문화가족, 취약계층, 청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다 보니 어우러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다양성이라는 장점으로 나타날 수 있다아파트르네상스 사업 기간이 끝나도 주민공동체 한내락을 계속해서 이끌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관리소장님과 주민들 모두 적극적이라 우리 뿐 아니라 더 많은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 리모델링을 하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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