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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여협 비사모 회원들 '도움 필요한 이웃 찾아가요'2017-05-01

완주여협 비사모 회원들 '도움 필요한 이웃 찾아가요'

비봉 구석구석 도움 필요한 이웃 찾아갑니다

완주여협, 비사모 회원들

 

홀로노인 밑반찬 배달

아시아 이색음식 나눔

문화힐링 아카데미까지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 맛있게 드셔주시니 오히려 감사하죠.”

 

지난 25일 오후 비봉면 원백도 마을. 10여명의 여성들이 마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반찬을 배달받은 한 60대 여성은 연신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완주군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희망재단이 후원하는 ‘2017 농촌 교육·문화·복지 지원사업의 일환인 고령여성 몸살림 프로젝트로로 이날 비봉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40여명을 대상으로 밑반찬을 배달했다.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주인공은 비봉에 거주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공동체 비사모’(비봉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임) 회원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께 비봉면사무소에서 배달할 각종 밑반찬을 조리했다. 생채, 오이무침, 멸치볶음, 두부조림까지.

 

이인숙 여성단체협의회 총무는 배달을 나갈 때 먹고 싶은 음식을 말씀해주시면 다음번 메뉴를 정할 때 참고해서 조리한다. 특히 혼자사는 남자 어르신들은 식사를 챙겨 드시기 힘들다보니 반찬을 배달해드리면 많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비사모 회원들에게 전달받은 밑반찬을 들고 좋아하시는 어르신들.

 

이들은 밑반찬 배달 사업 뿐 아니라 다문화 이색음식 나눔활동인 비봉인 아시아 이색음식 교실도 펼치고 있다. 비봉면에 거주하는 다문화여성들이 자국의 음식을 요리해 어르신들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활동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월남쌈과 쌀국수. 우리나라 채소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처음 접하는 낯선 음식이지만 거부감은 없다고.

 

농촌여성 문화힐링 아카데미수업도 진행한다. 비봉에 거주하는 다문화여성 등 주민들이 그 대상이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비봉면사무소에 모여 파우치, 키홀더, 기저귀 가방 등 퀼트 작품을 만든다. 특히 이 자리는 단순히 퀼트를 배우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 한국생활이 낯설고 어려운 다문화여성들의 상담 자리가 되기도 한다. 시부모 이야기, 남편 이야기, 육아 이야기 등 주제도 다양하다.

 

이 총무는 비봉의 다문화여성들은 한 두달에 한번씩 모임을 하고 있다. 이유식 만드는 방법이라든지 아이 키우는 방법, 한국생활 중 어려운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전에는 한국어 공부만 했는데 이제는 우리 같은 언니들이 생겨 더 많은 걸 공유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사모 회원들 역시 자신이 사는 비봉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더 많은 이웃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비사모 회원 조영옥씨는 전에는 봉사를 소소하게 했지만 지금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더 즐겁고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활동이 있는 날이면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고 말했다

 

사업이 진행되는 오는 11월까지 더 많은 이웃들을 만나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들.

이 총무는 막상 현장을 다니다보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참 많다. 하지만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밑반찬 같은 경우도 넉넉하게 못 드리는 경우가 있어 아쉬울 때가 있다. 우리가 직접 농사지은 것을 보태서 할 때도 있다비봉은 다른 지역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다. 우리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더 열심히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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