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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초 텃밭수업 한창 "직접 작물 키워요" 2017-05-01

고산초 텃밭수업 한창

"직접 기른 작물 고산오일장에도 팔 거예요"

고산초 텃밭수업 한창

 

 

 

선생님, 여기 물 좀 주세요~!”

자꾸 개미가 물어요.”

 

지난 426, 햇볕이 제법 뜨거운 아침. 고산면 고산초등학교 뒤편에 고산초 3·4학년생들의 텃밭수업이 한창이다. 오늘은 학교 온실하우스에서 자란 모종을 밭에다 옮겨 심는 아주심기를 하는 날이다. 밭 이랑 앞에 모여앉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땅을 파고 모종을 심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직접 씨앗을 심어 키워낸 모종이다. 토마토부터 가지, 치커리, 콜라비 등 작물도 다양하다. 여러개를 함께 심으면 단일작물을 심는 것보다 땅에도 훨씬 이롭다.

 

흙 만지고 노니까 재미있어요. 2교시까지 쭉~ 했으면 좋겠어요.” (김은혜·11)

 

열중하는 4학년 형·누나들 옆에서 두더지 같다고 서로를 놀리며 열심히 땅을 파는 3학년 동생들. 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대답도 척척이다.

 

집에서도 해봤어요. 치커리랑 상추도 구분할 수 있고요. 근데 이건 뭐였지?” (박근우·10)

 

 

 

고산초의 텃밭교실은 임기대 교장의 제안으로 올해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 11월부터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준비했다. 보다 전문성 있는 교육을 위해 실제 농사를 짓는 완주토종씨앗 모임에 도움을 청했다.

 

임기대 교장은 농촌에 사는 아이들도 논밭을 보고 어떤 작물인지 구분을 못한다. 농사를 모르니 생명과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텃밭수업을 통해 노동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노력을 해야만 수확의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고 싶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 같은 뜻을 접한 고산향교 측은 아이들을 위해 무상으로 텃밭을 제공해주기도 했다. 수업은 월 1, 방식은 친환경 자연농법이다.

 

수확한 농작물들을 활용한 재미있는 활동도 계획중이다. 감자·옥수수·고구마 쪄먹기,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음식만들기, 김장김치 담그기 등. 농사가 잘되면 수확한 작물을 고산5일장에 나가 아이들이 직접 판매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텃밭수업 강사로 참여하는 이종란(52·토종씨앗모임)씨는 농사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며 아이들이 씨앗과 자급자족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함께 열심히 가꿔나가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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