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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클래식도 즐기는 서두마을2017-04-03

[마을소식] 클래식도 즐기는 서두마을

클래식도 즐기는 서두마을

한국소리문화전당 피아노 공연 관람



“어머니 빨리 나오세요.~”


3월 19일, 서두마을 회관에서 혹여나 연주회에 늦을까 지각생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자차가 있으신 분들은 삼삼오오 모여가고 차가 없으신 분들은 12인승 차량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이동하였다.

올해 신진음악인으로 선정된 문세희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보기 위해 저녁잠도 마다하고 꽃샘추위에 스카프로 무장하며 티켓에 적힌 번호를 찾아 설레는 마음으로 연주를 기다렸다.
피아노를 칠순 없어도 듣는 귀는 열고 싶은 마음에 순서지에 적힌 빼곡한 글씨를 가자미눈을 해가며 천천히 읽어 내려가신다.

“댕~ 댕~ 댕~”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오직 피아니스트와 연주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숨소리조차 아꼈다.


클래식을 여러 번 접하신 서두마을 어머님들은 언제 박수를 쳐야하는지 이제 완벽하게 아시기에 1악장이 끝나자 문세희 피아니스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신다. 2부 순서 곡들은 피아니스트가 해설을 먼저하고 눈을 감고 연주를 들으니 눈앞에서 장면들이 오가는 것 같아 감동이 2배로 다가온 것 같다.

“너무 좋다”
“나 완전 마음에 감동이에요”

연주회가 끝나고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다. 고된 하루의 삶을 음악으로 마무리하니 좋았을 것이고, 매일 논밭에 매여 립스틱 바를 틈이 없었을 일상의 일탈에 행복하신 것 같다.
클래식도 즐길 줄 아는 우리 어르신들 다음번의 행선지는 어디일지 기대가 된다.



/박미선 마을기자(봉동읍 서두마을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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