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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일기 1] 불과 함께 놀아요2017-02-14

[숟가락 일기 1] 불과 함께 놀아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해요

공동육아모임 숟가락은 완주로 귀농귀촌한 부모들이 모여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함께 뛰어놀 친구들이 없었던 아이들은 이곳에서 서로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고 자연을 벗 삼아 뛰어논다. 이달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숟가락회원들이 숟가락 일기를 연재한다.


숟가락일기 1- 불과 함께 놀아요


화덕아! 너 어디까지 구워봤니?

고구마, , 은행은 기본이요 모래, , 얼음도 구워버린 아이들

가래떡에 귤, 바나나, 추억의 계란온밥까지

소방차도 출동했던 숟가락, 이모삼촌들과 함께한 불꽃놀이, 모기야 저리가~ 방역, 해충아 미안해 잔디 태우기

 

겨울에 맨손으로, 신발 벗어 던지며 모래놀이 하는 아이들

코끝, , 볼은 물론이고 손과 발이 차갑게 빨개진 아이들이 불에서 온기를 느낍니다.

그런데 애들아! 겨울에 양말은 신고 놀아줘~”

 

불은 먹거리를 좀 더 맛깔나게 제공해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호호 불어가며 나누면서 정이 오고가고 수다도 떨어봅니다.

 

돌떡, 모래구이, 얼음구이 호기심도 발동하였습니다.

마른낙엽을 넣으면 불길이 커지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뜨거운 고구마는 주변 낙엽을 이용해 감싸서 먹는 요령도 생겼습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면 처음엔 피하지 않고 눈을 찡그리며 코도 막아보고 이마저 안되면 엄마품에 안겼던 아이들, 이젠 연기를 피해 자리를 옮길 줄도 알고 악당이라며 냄비뚜껑과 나뭇가지로 물리치기까지 합니다.


반면에 뜨거운 것이 위험하다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무색하게 몸소 체험하며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추운 겨울은 두꺼운 옷으로 불편한 계절입니다. 우린 몸과 마음까지 따뜻한 겨울을 놀 줄 아는 숟가락 친구들입니다.


-완주숟가락공동육아 달래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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