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의 작은 모임들] 이종란씨가 전하는 토종씨앗 이야기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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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씨앗은 농민의 주권이다.
씨앗은 농민의 권리이자 주인이다. 그것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인 합의와 보호가 있어야 한다. 다국적 기업은 GMO(유전자조작식품) 씨앗으로 전 세계의 농민에게 장사를 하고 있다. 기업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씨앗을 스스로, 자가채종을 통해 농사를 짓는 방법 뿐이다. 농부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할 때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토종씨앗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다.
각 나라,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기후에 맞는 다양한 씨앗의 문화들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국적 기업에 의해 천편일률적인 씨앗을 선택의 여지없이 구매해야 한다. 그런 시스템에 의해 씨앗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양성이 사라지면 단일품목 농사 시 병충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그 품종이 사라질 위험이 있다. 씨앗의 다양성이 보존될 때, 병충해에 대처할 수 있기도 하다.
예부터 아무리 먹을 것이 없어도 씨앗만큼은 결코 먹지 않았다. 씨앗을 지키는 것은 농부들이 당당하게 농사를 지을 수 주권이다. 토종씨앗은 몇 천 년을 조상대대로 이 땅에서 정착해 기후변화에서도 잘 적응한 우리의 씨앗이다. 씨앗을 사려고 엄청난 돈을 기업에 주지 않아도 되며 농민 스스로가 당당한 주인이 되게 한다.
/이종란(완주토종씨앗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