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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순 어르신이 보내오신 '소중한 인연, 장미반 벗들'2016-08-08

이복순 어르신이 보내오신 '소중한 인연, 장미반 벗들'

내 나이 73세,  나이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새로운 꿈을 가지고 도전해 보고 싶어 72세에 도립여성 학교에 입학하여 현재 장미반에 속해 있습니다.


장미반은 반원 36명이 많게는 80대부터 40대까지 많은 연령 차이로 구성되어 있지만 차이와 관계없이 서로의 배려와 이해심으로 소통과 단합이 잘 됩니다. 학교는 다른 공동체하고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격도 생김새도 생활수준도 각각 다르지만 목표는 다 같습니다.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저마다 다른 개성과 타고난 재능들을 발휘하여 조화를 이루고 무엇이든 모두가 열성적인 모습들은 퍽 인상적입니다.


뭔가 간절함이 있어야 열정이 나옵니다.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공동 목표가 주어지고 이를 함께 이루어나가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바자회나 체육대회, 학습발표회 때에도 보면 장미반원들은 자율적으로 적극적 참여의식과 협동심이 투철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려고 노력하는 모습들 또한 아름답습니다. 

 

가는 세월 막을 수 없어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아직 15세 여학생들처럼 아침이면 행여 학교 가는 버스시간 놓칠세라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7시40분에 집을 나서 헐떡이며 뛰는 날이 자주 있어 때로는 힘들지만 학교에 도착하여 교실에 들어서면 반원들의 다정다감한 말과 표정으로 맞을 때면 힐링이 됩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웃다보면 묘한 에너지가 생기고 순간 행복감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 여기에 다보였나?  학교가 아니면 어디에서 이렇게 좋은 벗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오늘도 해봅니다. 

 

/이 글은 늦깎이 배움터 도립여성중학교에 다니는 고산 창포마을 이복주 어르신이 보내 온 것이다. 이복주 어르신은 현재 3학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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