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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공동체] 전통차문화 공동체 '다선향' 2016-06-08

[웃어라 공동체] 전통차문화 공동체 '다선향'

바쁜 일상에서 마음을 정화하는 차의 힘

전통차문화 공동체 '다선향'

 

 

62일 오전 삼례 세계막사발미술관이 시끌벅적하다. 장애인 학교인 푸른학교 학생 30여명이 차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단호박, 뽕잎, 흑임자, 복분자, 인삼 등 천연재료만 사용한 다식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홍차를 마시며 전통 차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양제상(15)군은 제가 직접 만들었다.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다. 다음에도 또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날 차문화체험을 진행한 이들은 다선향 전통문화교육 공동체다. 이들은 지난 20139월 삼례에 있는 학원 원장들의 친목 차모임에서 시작됐다. 한국차문화협회 전문 사범 자격을 지닌 박순자(?) 대표의 권유가 시작이었다. 삼례문화의집에서 박 대표의 수업을 들은 회원들은 2014년 다선향이란 이름으로 지역공동체 사업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개인이 하면 혼자만의 일이 되지만 공동체로 하면 차문화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를 포함해 모두 11. 이들은 삼례에 사는 40~50대 여성들이다. 전통 차문화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시작을 한 이후로 이들은 달라졌다.

전성자(50)씨는 차문화에 원래 관심은 없었다. 지금은 한국차문화협회에서 다도 과정 수업을 2년째 받고 있다. 차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하니 매우 즐겁다.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선향은 전통예절 및 다례지도, 차문화 체험 교육 및 행사, 찻자리 운영, 다식 만들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중 차문화 체험, 다식 체험 등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체험해본 이들의 반응을 보면 보람차다.

장은숙(51)씨는 사람들이 차문화나 다식 체험을 해보면 생소해 하면서도 호기심을 갖는다. 와일드푸드 축제 때 다식 만들기 체험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의외로 너무 즐거워했다. 한번 체험을 해 본 사람들은 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선향 회원들은 물론 한번 체험 해본 사람들의 마음까지 빼앗는 차문화체험의 매력이 무엇일까. 이들은 마음을 정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사회가 너무 빠르게만 돌아간다. 차문화는 그런 급한 마음을 정화시키는 작업이다. 차 한잔을 마시면서 마음을 비우고 사람을 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식사 후 커피 한잔을 반드시 마시는 풍토에서 우리 전통차문화가 점차 자리를 잃어가는 현상이 아쉽지는 않을까. 박대표는 차문화를 단순히 마시는 것에서 의미를 찾지 않았다.

박 대표는 고성 등지에서는 계속해서 찻잎 농사를 하고 있지만 하향세다. 차를 마시는 건 결국 습관이다. 어릴 때부터 차를 접해야 계속해서 마실 수도 있다. 차문화는 결국 우리 고유의 예절 전통이다. 아이들 인성 교육, 예절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들은 전통놀이지도사 자격 공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위해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전국의 학생들이 삼례를 찾아 차문화 예절과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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